변해가는 우리 _ 둘
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대체 어떻게 하라고.
좀 알려주면 안 돼?
평상시 우리가 대화를 나누었을 때보다는 좀 진지하지만 딱딱하지는 않았던 분위기였는데, 또 우리가 이렇게 같은 문제로 부딪히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유난스러울 정도로 응? 응? 하며 서로의 말을 더 경청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퇴근길에는 아침에만 잠깐 보았던 금동이와 내가 보고 싶어서, 그리고 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까 봐 어떻게든 빨리 오려고 빨리 오는 동선으로 지하철을 타서 뛰다시피 왔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오빠가 금동이의 하루 일과만 물어본 게 아니라 내가 뭐 먹고 싶은 게 없는지 퇴근길에 사 온다고 했는데 사다 주면 내가 먹을 시간이나 있냐면서 도리어 화를 냈던 일이 생각났다.
화장실에 조금이라도 오래 앉아있는 것 같으면 문을 부수고 싶었을 정도였어.
나는 편하게 볼 일도 볼 수 없는데 오빠는 그러니까.
그냥 모든 원망이 다 오빠한테 돌아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