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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인 Sep 02. 2024

기도가 바뀌었다.

내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좋다. 

항상 내 기도는 지금까지 

"하나님, 나를 불쌍하게 여겨주세요. 꼭 도와주세요.."였는데, 오늘 문득 내 기도가 바뀌었다. 


"하나님.. 나는 뭐든 다 잘할 수 있어요, 당신만 날 포기하고 떠나지 않으신다면."


그리고 마음에 지금 평정심이 찾아왔다. 이 평정심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하듯, 내 마음도 워낙 간사하여 금방 또 새로운 감정들이 새록새록 솟아날 때가 있다. 

그러니.. 지금 차분한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순간들이 감사하고 좋다.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새벽 바람이 유독 상쾌하다.


힘들고, 불안하고, 참 어려운 시간들이었다. 

낮에도 불평했지만 내가 원하고 꿈꾸던 삶은 분명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부럽다며 나에게서 본 부분은 그저 작은 한 '부분적인' 것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내 삶은 솔직히 꽤 괜찮은 부분들이 많아. 


시간을 되돌려서 후회했던 선택들을 원하던대로 한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결말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주어진 운명이었을테니까. 예전에 타임머신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주인공이 타임머신으로 시간을 되돌려서 사랑하는 연인이 죽지 않도록 계속 노력했지만.. 그녀는 "다른 방법"으로 결국 죽어버리고는 해서 주인공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그게 바로 운명이구나를 느꼈다. 


IF라는 게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IF는 IF일 뿐, 현실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외전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외롭다. 무겁다. 불안하다. 

하지만 잘해낼 것이다. 결국은 나는 다 "잘" 해낼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괜찮다. 

다 잘해내는 것이 내 운명이니까. 이게 내게 주어진 삶이고, 나는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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