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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라샤 Jun 25. 2023

이만큼

다가가는 마음

처음에는 쓱 다가가는데 시간이 걸린다.

쳐다봐야 하고 부딪혀야 하고 어떤 느낌인지도 알아야 한다.

부탁도 해야 한다.

난 오른쪽으로 갈 테니 알고 있으라고......,

그 일들이 한 번이 되고 다시 두 번이 되면

습관이 되어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이게 된다.

나 스스로 사람을 분류하여 이렇게 저렇게

규칙 이 정해져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살면서 가장 어리석은 일은 사람을 믿는 것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규칙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에게 실망하면서 또 어리석음을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것이다.


이만큼

항상 그렇게 자로 재어서 거리를 두어야 한다.

 힘들다고 함부로 다가가서 기대면 그만큼의 표면장력으로 튕겨져  나오는 것이다.


이만큼

살면서 그렇게 경험하면서도. 왜 그걸 그때만 알게 되는 건가?

나에게 묻는 하루가 되어버린다.


항상 신나게 얘기하는 나의 이야기를 반짝이는 눈으로 잘 들어두던 사람이 어느 날 내 이야기에

다른 대사만 들이치면

아차~~ 하고 놀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이만큼

거리를 두고 매일 만날 수는 없다.

그 긴장감을 늘 품고 살 수는 없다.


서운하다.

눈물 찔끔


이만큼

내가 서운했지만

그들은 모르는 게 사실이다.

그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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