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하늘구름그늘 Oct 28. 2020

돈에게 영향을 주는 요물 같은 것들

부동산, 부동산, 부동산...

  부동산, 부동산, 부동산...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얘기뿐이다. 억억 하다가 이젠 0이 하나 더 붙어 십 단위 억 정도는 이슈거리도 아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3억이 올랐다'는 기사도 이렇게 덤덤하게 읽힌다. 점점 돈의 크기에 대한 감각은 무뎌지는데 가진 돈은 없으니 거참... 


  한없이 올라가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 속도는 과연 무슨 이유일까? 돈이란 돌고 도니 돈이고 돌아다니는 시간에 대해 보상받기 위해 이자가 붙으니 더 많은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그 크기가 커지는 게 정상인데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시간의 규제를 전혀 받지 않으니 요상할 따름이다. 물론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애만 탈 노릇이다. 그렇다고 부동산을 기준으로 돈에 대한 관점을 가진다면 돈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돈 관리의 기초를 다지는 데 있어서는 일단 부동산 부분은 잠시 제외하는 것이 옳다.


  다른 여러 가지 조건을 제외시킨다면 돈과 시간은 비례해야 한다.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돈은 커져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수지균형이 맞지 않는다. 시간은 가치와 관계가 있다. 10년 전의 짜장면과 지금의 짜장면, 결코 같은 가격일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은 올라간다. 정상적인 경제에서는 당연히 시간이 흘러가면 물가는 상승하기 때문에 시간이 흘렀을 때 돈이 크기가 커지지 않으면 같은 가치의 물건을 가질 수 없다. 돈이 시간과 비례하는 이유다.


  시간에 의해 물건 값이 올라가는 것을 지표로 나타낸 것이 물가상승률이다. 계절에 따라 물가의 등락이 심한 농수산물이나 에너지 물품과 같은 것을 제외한 물가상승지수는 근원물가상승률로 표시한다. 일시적인 등락으로 기초적인 지표에 왜곡현상을 없앤 것이라 보면 된다. 정부에서는 경제 상황에 따라 매년 이 물가상승률을 통제한다.


  가치는 장소와도 관계가 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판매하는 생수와 주변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가격이 다르다. 당연히 그 위치까지 옮겨야 하는 수고비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가치를 사야 하는 지불수단으로 돈의 크기가 더 커지는 이유가 된다. 가치는 희소성과도 관련이 있다. 다이아몬드나 금을 생각하면 쉽다. 사람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수요가 있다면 당연히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금액으로도 소유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돈의 크기가 어마어마 해진다.


  결국 돈은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시간, 가치, 장소, 희소성 등에 따라 그 크기를 가늠하게 된다. 이 중에서 가치, 장소, 희소성은 통제할 수 있는 조건들이다. 내가 아닌 남에 의해서도 통제가 가능한 조건들이고 서로 다른 상황에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조건이면서도 어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그래서 시간은 '활용'이라는 단어를 쓴다. 주어진 조건이 동일하기 때문에 '기회'도 동일하다. 기회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전 17화 금리와 수익률, 그 차이는 뭘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