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고전교육의 유혹들과 한계
지금까지의 글들을 보면 고전교육은 완벽해 보이는 교육이지만, 모든 이론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보이즈 주립대 겸임교수이자 엠브로스 고전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브라이언 더글라스는 한 칼럼에서 '기독교 고전교육의 5가지 유혹들'이라는 글로 고전교육을 받을 때 빠지기 쉬운 유혹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https://firstthings.com/five-temptations-for-classical-christian-education/
1. 잘못된 성공 개념에 빠지기
학교 규모, 교사진, 교육 프로그램이 좋아질수록 '엘리트 학교'처럼 자신을 포장하려는 유혹이 커지며, 외형적 성과가 진정한 교육의 기준이 되는 위험이 있다.
2. 학업 엄격성과 규율이 곧 좋은 교육이라는 믿음
엄격함과 질서를 강조하는 것은 쉽지만, 은혜와 사랑이 깃든 온전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덕주의에 빠지기 쉽다.
3. 자기 힘에 의존하는 사고
올바른 교육 방법이라도 인간의 실력에만 기대면 과신이나 절망에 빠질 수 있다. 교육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완성된다.
4. 성경 말씀을 소홀히 하기
단지 '성경 수업'을 하나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 과목에 성경적 진리가 통합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속과 성경의 이분법적 교육에 빠질 수 있다.
5. 학교 영향력이 문화보다 강하리라는 착각
학생들은 본질적으로 '우상숭배'에 취약하며, 머무는 환경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학교는 학생들이 하나님보다 다른 것에 마음을 두지 않도록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이 다섯 가지는 기독교 고전교육이 외형, 규율, 자력, 형식, 영향력 등에서 흔히 빠지기 쉬운 총체적 유혹을 경고하는 중요한 지침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6. 독선의 유혹
고전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삶의 지혜를 탐구할 수 있다. 그리고 아는 만큼 다른 이들의 논리와 주장들이 하찮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우리는 독선의 유혹에 빠진다.
"어차피 너의 논리와 이야기는 내가 다 파악했고, 나의 논리와 주장이 훨씬 타당하고 옳다"라는 생각,
흔히 말하는 엘리트주의에 빠지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기본값이 설정되어 있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이것을 가리고 배려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기본값을 재설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항상 가면을 쓰고 온갖 위선을 떠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보는 엘리트들의 도덕적 해이와 탈선들을 목격하게 된다.
마음이 완전히 새롭게 되어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을 교육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이 덕과 이성, 진리 추구를 할때 기독교의 관점에서 하나 간과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그 어느 것도 온전하게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독교 고전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단순히 지식을 쌓고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창조주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진리를 추구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교육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근본적인 죄성과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다. 오직 복음을 통한 내적 변화만이 진정한 교육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 고전교육은 항상 복음 중심적이어야 하며,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는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고전교육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이자, 모든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