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
한적한 시골마을로 들어가다 보면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저긴가?
사진으로 본 트리하우스는 도대체 어떤 구조인가 궁금했는데 입구의 커다란 나무에 얼기설기 짜인 나무집이다.
여기를 올라가도 되는 건가 싶은데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 봐야지.
오랜 시간 동안 층층이 나무를 덧대어 만든 것 같다.
올라가는 길이 험난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남편은 혹시나 싶어 올라가지 않았다.
트리하우스를 지나 들어가면 꽤 커다란 마당이 나오는데 도대체 카페는 어디인 건가?
미로 같은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가장 안쪽에 카페가 있다.
카페 입구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
사람이 바로 옆을 지나가든지 말든지 꼼짝도 하지 않고 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장식이 엄청나게 많은 바테이블이 보인다.
물건이 너무 많아 정신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조화롭다.
그곳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구경할 곳이 많아 여기저기 돌아본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았다.
카페에는 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가 소개된 잡지가 있었다.
사장님은 이름이 미즈노 씨인, 카페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일본 사람이셨다.
일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한국인 아내를 따라 이곳에 정착했단다.
원래는 아이들 다섯과 함께 살던 집이 지금의 카페가 된 것이었다.
알고 보니 몇 년 전에 인간극장에도 나왔었다.
한 가족의 세월이 느껴지는 카페.
남의 집에 초대받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 길.
지붕 위에도 풀숲에도 고양이가 있다.
천적도 사람도 자동차의 위협도 없이.
고양이들의 천국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