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기예보에서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더니
정말로 수요일인 오늘까지
계속 흐리고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에는
왠지 집 안에 있을 수 없어서
동네 커피숍으로 나와
꽤 오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오늘 역시 평소 좋아하던 커피숍
편안한 소파 자리에 앉아
이일 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해가 쨍- 한 날들 동안
뒤죽박죽 얽히고설키었던
복잡한 생각들이
간단하게 정리가 되곤 한다
커피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아마 약간은 비어진 마음 덕분 아닐까
내일도 모레도
흐리고 비 오는 날들의 연속이라니
오늘 밤도 깊이 잠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