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시기가 힘들수록
희망이라는 단어를 제일 흔히 들을 수 있다
닿지 못하는 꿈과 현실에 대한
동경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일까
어떤 날에는 이루지 못할 희망들 때문에
하루 종일 넋이 빠져 있을 때도 있고
또 어떤 날에는 그런 희망들로
빵빵하게 부푼 꿈이 나를 올곧이 서 있게
하기도 한다
희망이라는 단어 하나가
참 여러 사람의 하루하루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양이다
희망을 가지란 말이
잔인한 말일 때도 있지만
또 다른 때에는 진흙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얇지만 질긴 한마디가 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다
나는 오늘 하루도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로
실낱같은 희망들을 무던히 엮어나가며
견딘 하루를 조용히 곱씹으며
하루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