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프로젝트 : 59]
[Archive 059] 1997, Designed by Daewoo Worthing Technical Center. ⓒ Dong Jin Kim
대우차는 1997년 서울모터쇼에서 '즐거운 생활 (joyful lifestyle)'이라는 뜻을 지닌 다목적 패밀리카 타쿠마를 공개했다. 타쿠마는 여가 생활의 비중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1995년부터 코드네임 'U-100'으로 개발되던 레조의 예고편이었다. 다만 디자인은 양산형의 그것과 사뭇 다른데, 본 콘셉트카는 1996년 디자인 품평 과정에서 탈락한 대우 디자인 포럼 안을 토대로 제작되어 피닌파리나의 손을 거친 양산형과 지향점이 다소 달랐다.
타쿠마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곡선 패턴으로 코팅된 글라스 루프다. 가족용 차량에 통유리로 루프를 전부 감싸는 기교가 필요하겠나만은, 이것이 타쿠마를 콘셉트카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몇 안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외에도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하고 루프와 동일한 패턴의 바이올랫색 몰딩을 포인트로 덧댔다. 우드그래인과 아이보리색 가죽으로 치장한 실내에서는 C.N.S (Computer And Navigation System)로 이름 지어진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계기판, 그리고 칼럼식 기어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1열에 전동식 시트를 적용했으며 2열에는 탈착식 베이비 시트를 장착해 가족 단위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보조석에는 무선전화기와 소형 컴퓨터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파워트래인은 당시 한창 개발을 이어나가던 상황인 XS6엔진을 적용되었으나 출력과 최고 속력 등 자세한 스펙은 알려진 바가 없다. 공차중량은 1,700kg로, 양산형에 비해 400kg이나 더 무겁다.
타쿠마는 출품 이후 군산공장 홍보관으로 옮겨져 전시되었으나 관리 부족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2019년 군산공장이 청산되며 폐차의 위기에 처했으나 임직원의 노력으로 군산대학교 새만금 캠퍼스에 실습차로 기증되었다. 현재는 아도니스 호텔 야외 전시장으로 옮겨져 관리를 받고 있다.
타쿠마 제원
전장: 4,200 mm
전폭: 1,740 mm
전고: 1,600 mm
축거: 2,600 mm
1997.04.23~1997.05.04 : 제2회 서울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아도니스 호텔 소장
매일경제 '서울모터쇼에 신차 대거 등장' 1997.04.09
매일경제 '서울모터쇼 출품차' 1997.04.11
경향신문 '자동차 새모델 컨셉트카 잇따라 공개' 1997.04.11
매일경제 '대우 타쿠마' 1997.04.16
한겨레 ''꿈의 자동차'를 내 가슴에...' 1997.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