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프로젝트 : 65]
[Archive 065] 1995, Designed by I.DE.A. ⓒ Dong Jin Kim
대우차는 DACC-2를 1995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양산화를 전혀 염두하지 않고 단순 디자인 스터디로서 제작한 'Daewoo Advanced Concept Car'의 두 번째 차량으로, DACC-1에 비해 더욱 확장된 공간성으로 넓은 내부 공간을 자랑하는 차세대 시티커뮤터로 설계되었다. 전기 모터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전기차에서 가솔린 만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 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 총 3가지 파워트래인을 기호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륜과 후륜 구동계 모두 적용이 가능한 패키징을 염두했다. 사실 주행이 불가능한 목업 모델이지만 말이다.
DACC-2는 물방울 형태의 원박스 디자인을 채택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되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사용하여 공차중량을 줄였고, 지붕은 솔라셀을 장착해 차량 전력공급원으로 사용했다. 양쪽 A필러에 장착된 14개의 화이버옵틱 헤드램프와 네온 라이트를 적용한 테일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해준다. 반대로 씨에로와 아카디아에서 잠시 사용된 반원 대우로고는 정겹게 느껴진다.
DACC-2는 특이하게도 2+1 시터 형식을 채택했다. 고대 그리스의 원형 극장에서 모티브를 얻은 2열 좌석은 높은 시트 레이아웃을 제공해 전방 시야와 헤드룸의 여유를 더했다. 이렇게 창출한 2열 밑 공간은 3가지의 파워트래인을 넣을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계기판은 트립컴퓨터를 적용한 디지털 방식이고 카메라미러를 적용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도어는 도어캐치가 없는 대신 작은 버튼을 누르면 개폐되는 방식이다. DACC-2는 이후 대우차의 패밀리룩이 된 삼분할 그릴을 양산차에 앞서 선보이기 위해 모디파이를 거쳐 No.2 콘셉트카로 다시 거듭났다. 따라서 온전한 모습의 DACC-2는 현재까지 남아있지 않다.
DACC-2 / No.2 제원
전장: 4,130 mm
전폭: 1,920 mm
전고: 1,740 mm
축거: 2,700 mm
1995.05.03~1995.05.10 : 한국 서울 모터쇼 출품 (DACC-2)
1995.09.14~1995.09.24 :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출품 (No.2)
현재 소재: 불명
한겨레 '원박스형 컨셉트카' 1995.05.02
매일경제 '완성차 6사 전시장 지상 중계 차세대모델 첨단 경연' 1995.05.03
경향신문 '국내3사 출품 야심의 컨셉트카' 1995.05.03
한겨레 '톡톡튀는 자동차맵시 개성시대 '활짝'' 1995.06.12
수정 내역:
2024.08.12 : No.2와 문서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