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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라고 착각하는 아이들

천재성은 어떻게 형성될까?

다들 노력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재능'의 중요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재능은 기본적으로 DNA에 담긴 유전정보로 결정되지만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바꿀 수 없다. 천재의 탄생에 DNA 이외에 중요한 요인은 뭐가 있을까?


두뇌능력을 결정짓는 36개월


우리 뇌의 신경망(뉴런)은 태아 ~ 만 3세까지 시기에 대부분 발달한다. 만 3세까지 받는 자극에 의해서 두뇌의 '천재성'이 정해지는 것이다. 천재! 어떻게 만들까?


1. 특별히 좋은 자극은 없다! 다양한 자극을 주자.

과도하지 않은 다양한 자극들을 골고루 주는 것이 좋다. 좋은 음악, 목소리, 손으로 만지는 촉감, 따뜻한 목욕, 다양한 식감 등등 여러 가지 자극을 골고루 주자.

2. 심한 자극은 피하자 (영상, 번쩍거리는 불빛)

여러 연구에 따르면 '영상 노출 자체가 아이에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현실세계에 노출되었을 때 다양한 두뇌자극을 받지만, 영상으로는 그런 효과적인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심한 자극은 다른 다양한 좋은 자극의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자기가 잘난 줄 착각하는 아이들


별로 실력이 없으면서, 자신이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착각하는 아이들이 있다. 무슨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실패하더라도, "난 재능이 뛰어나! 다음에 또 하면 더 잘할 수 있어"라고 착각하게 되고, 여러 분야에서 계속 그런 선입견으로 도전하다 보면 그 '착각'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웃라이어'의 '캐나다 하키 선수' 예시는 '월령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캐나다의 하키 선수들 생일을 봤더나 1~3월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즉, 비교대상이 같은 나이 친구들이고, 1~3월생은 수개월 성장이 앞서있어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착각한다. 이런 착각과 자신감이 수년 후에는 '진짜 뛰어난 실력'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성인이 된다면 현실적인 기회비용, 사회적 관계 형성 등 여러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하고, 겸손이 미덕이 될 수 있지만, 어린아이들에게 '나는 천재다'라는 착각이 실제 천재가 될 가능성을 높여준다.  어릴수록 잘못을 지적하고, 현실감을 주기보다는 '잘한다, 똑똑하다, 멋지다 훌륭하다 등등 '입만 열면 반복되는 수많은 '칭찬' 이 훨씬 효과적이다.


피그말리온 효과 :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

현실을 고려한 조언은 아이가 조금 더 큰 후로 미루고, 아이를 천재라고 '믿어주자'


부모의 재능이 자녀에게 대부분 전달될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부모의 재능과 자녀의 재능은 다른 경우가 많다. 사실상 무한대의 DNA의 절반이 '감수분열'에 의해 재조합되어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진다. '키', '질병', '피부색' 등은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재능'이라는 추상적 능력은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부모의 생활습관이나 교육의 영향으로 비슷한 재능을 발휘하는 것처럼 과대 해석되는 경향이 많다. 부모가 공부 못했으니까 '어차피 공부는 틀렸어' 이런 말은 농담으로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을 미리 단정하지 말자.


최소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열등감보다 과도한 자신감이 좋다. 아이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칭찬하고 격려하고 '네가 최고야'라고 말해주자. 천재가 될 확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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