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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교육의 누명

주입식 교육은 창의력을 저해한다?

주입식 교육은 창의력을 저해할까?

창의력을 저해할까?

주입식 교육은 정말 나쁜 교육방식이고, 창의력을 저해시킬까?


한국은 과도한 '주입식 교육'으로 정해진 문제를 빨리 기계적으로 잘 풀지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생각은 못하고, '노벨상' 받은 과학자도 전혀 없다. 이런 주입식 교육이 '한국 교육의 큰 문제다', '창의력을 저해한다'라는 비판이 많다. 정말 그럴까?

사실 주입식 교육은 가장 기본적이고, 빠르게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학습방식이다.

주입식 교육이 어떻게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창의적 아이디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일까?

“오직 신만이 창조한다. 우리는 단지 모방할 뿐.” -미켈란젤로-

“창의적 아이디어란 낡은 요소들의 새로운 결합에 지나지 않으며, 이는 관련성을 볼 줄 아는 능력에 달려 있다"
-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하고 엄청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역사적인 발견들은 그런 식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수많은 사과 중 뉴턴의 사과가  '만유인력의 법칙'의 영감을 주었던 것처럼, 항상 주변에 있지만 특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 그 안에서 그 의미를 깨닫고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질적인 생각이나 행동 중 어떤 것들은 다르다고 무시당하고, 어떤 것들은 훌륭하다고 칭송받는다. 그 차이는 '퀄리티'일 것이다. 아이들은 고정관념이 없이 그야말로 '특이하고 이질적인 생각'들을 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경우 '다르지만 쓸모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


기존의 과학지식을 토대로 뉴턴이 3가지 운동법칙을 밝혀내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미시적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 등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기본지식 없이는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고 고민하는 과정들이 공허해질 있다.


물론 한국의 교육이 '빠르고 정확하게 객관식 문제를 푸는 행위'에 집중되어 있고, 이런 '비슷한 유형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반복교육'은 창의력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입식 교육 자체가 비판받는 것은 초점이 잘못되었다. 기본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바탕이 되어야 넘쳐나는 '지식의 홍수'속에서 옳고 그름을 감별해 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주입식 교육으로 기초지식을 쌓은 후, 습득한 여러 가지 지식들을 비판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과정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교육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배우고 익혔다면 기계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여러 방면으로 적용시켜보고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태종 이방원은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피를 흘린 '권력의 노예'인가? 그 시대적 배경에서는 어쩔 수 없단 일인가? 그렇지만 태종이 그 피를 흘렸기 때문에 세종대왕이 수많은 업적들의 토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실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스케이트장에서 상대를 밀면 내가 밀리고, 우주공간에서 작용 반작용을 이용해서 방향을 바꾸고, 손으로 물체를 때리면 내 손도 아프겠구나'


주입식 교육은 창의력의 '적'이 아니라 '동지'가 될 수 있다. 탄탄하게 쌓인 기초지식은 창의력 발달을 위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이제 창의력 걱정 말고 세상의 수많은 지식들을 머릿속에 마구마구 주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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