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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만 파면 성공할 수 있을까?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인가?

"오직 신만이 창조한다. 우리는 단지 모방할 뿐."

-미켈란젤로-


발명이란 새로운 것을 창조해냈다고 오해하지만, 사실 무에서 온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인식하든 못하든 살면서 얻은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재조합되어 탄생하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는 한계가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달의 명암을 통해서 '달에 산이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 그 당시 달의 명암은 많은 사람들이 알았지만 '유화'를 즐겨 그렸던 갈릴레이는 ‘명암 대조법’이라는 그림 기법을 알고 있었고, 달에 산이 있다는 유추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취미를 조사했더니,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음악 2배 미술 7배 공예 7.5배 글쓰기 12배 공연은 22배의 취미를 가졌다고 한다. 학문연구를 하는 사람에게 '예술'은 여러 가지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취미는 본인의 전문분야와 이질성이 클수록 좋다고 한다. 해외에서의 경험도 창의력 자극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자국 문화와 이질적인 문화를 체험할수록 창의력 자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은 최소한 창의성과는 잘 맞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의 이질적인 경험들이 적절히 지지고 볶일 때 멋진 '창작물' 이 탄생할 수 있다. 다양한 학문들에 대해 여러 경험을 가진다면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당신의 두뇌에서 나올 '창작물'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확고한 꿈을 정하고 한 분야만 꾸준히 정진한다면 성공할 거라는 믿음들이 있었지만, 우리의 두뇌는 한 분야에 몰두하는 것보다 이것저것 잡탕으로 만들 때 더 발달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전문분야에 집중해야 되는 시기가 오지만, 어릴수록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두뇌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이란, 직접 경험 외에도 여러경로의 간접경험도 포함한다.

여러 분야에 대해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최고의 두뇌자극이 될 수 있다.

프랑스의 200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대학 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인가?

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생물학적 지식은 유기체를 기계로만 여기기를 요구하는가?

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수능 무오류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느껴지는 질문들이다. 단순히 외워서 답할 수 없는 다양한 질문들에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 본다면 그 자체로 두뇌에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건 좋지만, 주변에 얕은 웅덩이도 다양하게 파본다면 당신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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