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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슬픈 나치 역사

by 폴린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시대를 반영한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에이사 버터필드가 아역일 때 주연으로 나온 영화이기도 합니다. 엔더스 게임에서 봤을 때는 청소년기였는데 이때는 정말 어렸더라고요. 제목부터 너무 유명한 영화라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보게 돼서 리뷰까지 적게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영화 리뷰 시작해 볼게요.

이 영화의 줄거리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가 이기고 있을 때 장교 출신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브루노(에이사 버터필드)는 베를린에서 친구들과 놀며 일상을 즐겁게 보냅니다. 그러면서도 배경에서는 유대인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러다 사령관으로 진급하는 아버지가 전근을 가게 되며 폴란드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폴란드로 이사 온 곳의 집은 똑같이 컸지만, 주변에 친구들도 없고 숲뿐이던 브루노는 아쉬워하죠. 브루노의 누나도 전의 집을 더 그리워합니다. 사령관인 아버지를 따라온 잘생긴 중위는 나치에 이미 깊게 세뇌되어 유대인을 혐오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만 보면 혐오하고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죠.

이런 환경에서 브루노의 어머니는 점점 감정이 피폐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가까운 학교가 없어서 가정교육을 받게 되는 브루노와 브루노의 친누나는 역사교육이라며 세뇌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브루노의 누나는 성격이 점점 포악해지고 히틀러를 찬양하기 시작하죠.

브루노의 엄마는 그런 점이 이상해 무슨 교육을 받는지 궁금해합니다.

브루노는 그런 교육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잘 듣지 않고 숲 속을 뛰어놀다가 농장으로 알고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곳은 유대인들이 갇혀있는 수용소였죠.

수용소에는 자신과 같은 나이의 슈무엘이란 꼬마가 있었습니다. 인사를 하며 서로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근처에 또래가 없었던 브루노는 반복적으로 슈무엘을 찾아가 인사하죠. 브루노는 어렸기 때문에 이곳이 계속 농장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슈무엘은 농장이 아니라고 하지만 브루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브루노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인물들이 유대인임을 점점 알게 되지만 교육받았던 대로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다쳤을 때 치료해 준 유대인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의사였고, 슈무엘도 착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유대인을 혐오했습니다.

슈무엘의 일손이 필요해 브루노의 집에서 컵을 닦는데, 브루노는 반가워서 슈무엘에게 빵을 줍니다.

빵을 먹던 슈무엘은 중위에게 걸리고 슈무엘을 추궁합니다. 슈무엘은 당연히 브루노에게서 받았다고 하지만 겁이 났던 브루노는 처음 보는 아이라고 대답하죠. 그렇게 슈무엘은 중위에게 끌려가서 몰매를 맞습니다.

이후 슈무엘을 한동안 볼 수 없었죠.

한편 근처에서 유대인 시체를 태우는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브루노 엄마는 이런 곳에서 애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하여 남편과 따로 살기로 하죠. 하루 뒤면 브루노는 슈무엘을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때에 슈무엘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없어졌다고 말하죠. 브루노는 죄책감과 아쉬움에 슈무엘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주겠다며 수용소로 들어가는 땅굴을 팠고, 옷을 파자마로 갈아입어 몰래 수용소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마구 돌아다니며 찾다가 결국 가스실까지 들어가게 되고 브루노의 죽음을 의미하며 영화는 끝나요.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적나라하게 잔인한 전쟁장면이 아닌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내용을 아이의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는 점이 신선했던 것 같아요.

여느 전쟁배경 영화처럼 총소리가 난무하고 시각적으로 잔인하지 않았지만, 내용 자체로 잔혹하게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전쟁을 통해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많이 보여줘서 경각심을 갖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했어요.

인간의 잔혹함과 세뇌하는 정신교육이 참 무서워서 환경만 주어진다면 누구든 잔인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죠.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브루노의 어머니는 원치 않았지만 이미 익숙해진 장교출신 브루노의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그건 부하인 중위 또한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자신의 동료인 중위에게마저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바로 전방으로 보내버리는 잔인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본인들이 명령하여 유대인 아이나 노인 할 것 없이 가스실에서 죽이는 것은 아무렇지 않아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가 들어가 죽게 되었을 때는 큰 충격과 아픔을 받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네요.

영화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서 여운이 남았습니다.

영화의 총점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4.1점입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지만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은 영화였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특히 여운이 남는 영화가 저는 개인적으로 명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될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예상은 되었지만 그 결말을 바라지 않았는데 결국 브루노의 죽음으로 끝났을 때 슬픈 감정이 올라왔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들이고, 그들의 자식이기에, 후련함이 느껴져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영화 내내 브루노는 순수했던 아이고 아무런 잘못이 없었기 때문에 안타까움만이 느껴졌던 것 같네요.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영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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