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영화
이번에 소개해볼 영화는 일본 영화인 '냉정과 열정 사이'입니다. 분위기로만 봐서는 한국영화 '클래식'과도 비슷합니다. 개봉연도도 갇더라고요.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도 제목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제목을 알고 있었기에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클래식'보다 재밌다고 생각이 되진 않습니다. 그래도 볼만하긴 했었네요. 그럼 바로 영화 리뷰 시작해 볼게요.
준세이는 미술품 복원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학 중입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헤어졌던 연인인 '아오이'가 밀라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는 복원하는 일에 있어서 뛰어난 실력을 가졌습니다. 미술품 복원에 있어서 뛰어난 권위자인 조반나는 수제자인 준세이를 열심히 키워주죠. 그에게 누드모델도 제안하며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결국 준세이에게 치골리의 작품을 혼자 복원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기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치골리 작품을 복원 중에 동료에게서 그의 전여자 친구 아오이가 밀라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그녀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녀의 곁에는 이미 부자인 남자 친구 마빈이 있었죠. 현타가 온 준세이는 다시 피렌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찰들이 그를 찾습니다. 그는 무슨 일인가 싶어 급하게 들어가는데 본인이 복원 중이던 치골리의 작품이 무참하게 찢어져있었죠. 범인이 잡히지 않고 그는 용의자로 의심되게 됩니다. 결국 미술품을 맡길 수 없었던 그 공방은 폐쇄되기까지 하죠.
준세이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옵니다. 준세이가 마음을 주지 않아도 그의 곁에 있었던 메미와 계속 함께하고 있었죠. 하지만 여전히 아오이를 잊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은 없었죠. 그러다가 아오이가 그를 떠난 이유를 알게 됩니다. 준세이의 아버지가 탐욕에 눈이 멀어 아오이를 헤어지게 만들었던 것이었죠. 이미 후회하기엔 늦은 준세이. 그때, 마빈은 아오이의 마음이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속해서 본인을 사랑하는지 추궁하지만 아오이는 의미 없이 사랑한다는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준세이는 조반나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듣고 피렌체로 돌아갑니다. 알고 보니 치골리의 작품은 조반나가 찢었던 것이었고, 동료들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쉬쉬했었던 것이었죠. 그는 메미에게 헤어지자고 하며 다시 피렌체에 가서 미술품 복원 일을 합니다. 마빈은 아오이와 LA에 가자고 말했지만 아오이도 준세이를 못 잊고 피렌체로 오게 됩니다. 그들은 결국 성당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후 아오이는 떠나는데 다시 찾은 준세이와 만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영화는 끝나게 되죠.
사실 영화를 보면서 왜 명작이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감정선을 오가면서 애틋해지는 것이 감명 깊기는 했지만 설득력이 크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특히 준세이와 아오이는 주인공들의 입장으로 봐서 그렇지 다른 연인을 만나면서 계속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연인에 대한 애틋함은 영화에서 잘 담아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준세이와 아오이가 대학교에서 첫 키스 때 들었던 곡을 이탈리아에서 같은 인물이 연주해 주며 또 듣게 되는 우연이 발생하는데, 이때가 저는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3.3점입니다.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주 재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2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치고는 아주 퀄리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 내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서 영화의 감성을 더 높게 올려준 것 같네요. 킬링타임용으로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추천드리지만 영화 '클래식'보다 재밌지는 않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반드시 봐야 되는 명작 영화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