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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다쟁이 Nov 20. 2024

만원으로 한 끼(3)

-쭈꾸이볶음과 달걀찜-

주꾸미는 산란기 직전인 봄철이 제철이라고 하지만 가을이 제철이라는 의견도 있다.

TV에서 라면에 주꾸미를 넣어 먹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맛있어 보여서  오늘 메뉴는 주꾸미 볶음으로 정했다.

주꾸미는 낙지 오징어보단 작지만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그리고 낙지보다는 가격이 좀 저렴한 것도 매력이다.

그동안은 양념까지 다 된 냉동주꾸미를 사 먹었는데

가을도 제철이란 말을 듣고 생물을 사러 마트에 들렀다. 생물 주꾸미와 양념 양배추와 콩나물이

들어있는 포장팩이 11900원에 팔고 있었다.

아쉽게도 주꾸미만 들어있는 것은 없어서 팩을 하나 집어 들었다.


예전에 주꾸미 맛집에 갔을 때 매운 주꾸미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콩나물을 리필로 주고

세트로 부추전을  같이 먹었던 생각이 났다.

하지만 전은 어제 먹은 음식이라 패스하고

주꾸미의 매운맛을 잡기 위해 오늘 메뉴는 달걀찜으로 정했다.


주꾸미볶음과 달걀찜


주꾸미세트에 양념이 들어있었지만 오늘은 내 방식대로 주꾸미 볶음을 해보기로 했다.

맛이 좀 덜하더라도 건강한 맛을 내고 싶어서였다.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야채 (양배추 콩나물 양파)를 볶다가 주꾸미와 양념(고추장 진간장 맛술 설탕  고춧가루 파 마늘)을 넣어 적당히 볶았다.

야채가 많이 들어간 쭈꾸미볶음

야채가 많아서인지 물이 많이 생겼지만 밥에 넣어 비벼먹기에 좋았다.


달걀찜은 좀 부드럽게 하기 위해

달걀과 물을 넣고 저어서 체에 한번 걸렀다.

그리고 깨와 소금과 파를 썰어 넣었다. 후추도 조금..

푸딩같은 달걀찜

달걀을 체에 거르면 달걀찜이 푸딩처럼 부드럽다.

그 부드러운 맛이  주꾸미볶음의 매콤한 맛을 잡아 줄 것이다.


이런저런 부재료비를 합치면 만원은 넘는 가격이지만 주재료를 만원 정도에 맞추는

루틴이 재미있고 즐겁다.

그리고 고민하게 된다.


아! 오늘은 만원으로 어떤 식재료를

사볼까?


주꾸미볶음과 달걀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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