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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수다쟁이
Nov 30. 2024
만원으로 한 끼(8)
-오징어 굴 짬뽕-
간밤에 함박눈이 내려 온 세상을 겨울왕국처럼 만들었다. 아이들은 오래간만에 신이 나고 하얀 세상을 보며 감상에 젖기도 하지만, 걱정이
많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남편의 출퇴근길, 아이들의 등굣길, 운전을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교통길, 안전사고 등등
눈호강은 잠깐이고 눈이 미치는 걱정은 산더미라
마음이 불안하고 편치
않은
하루다.
눈길을 헤치고 올 남편과 아이를 위해 난 뜨끈한
짬뽕을 떠올렸다. 속을 따습게 하면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행복해지니까..
마트에 들러 오징어를 세 마리를 샀다.
세 마리
에 9900원 그러니 한 마리는 3300원
이다.
그리고
굴도 한 봉지 담았다.
4900원에~~
면은 짬뽕면대신 가락국수면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가락국수면 3 봉지에 4500원
오늘 내가 짬뽕을 만드는 데 쓰인 돈은
12700원이다.
집에서의 짬뽕은 첨이라 레시피를 검색했다.
전문가들의 팁은 주부들의 내공과 합쳐서
그럴듯한 맛을 내줄 것이다.
우선 기름을 두르고 파를 썰어 볶다가
냉동실에 남은 샤브용 고기를 볶았다.
진간장을
넣고
볶다가
갖은 야채를 썰어 넣고
같이 볶다가 고춧가루를 넣었다. 적당히 빨갛게..
(집에 알배추 당근 양파가 있었다)
고춧가루가 타지 않게 물을 조금
넣고
볶는 것이 팁이다.
반정도
익으면
물을
넣고 끓인다.
간은 굴소스와 참치액젖으로 했다. 적당히..
그리고 어느 정도 끓으면
오징어와 굴
집에 있던 홍합과 칵테일 새우도 넣었다.
(
사실 주재료비만 12700원이지
집에 있던
여러 가지 재료비를 합치면 2만 원도
넘을 것 같긴 하다.^^)
남편을 위한 짬뽕국물은 덜어놓고
가락국수를 삶아 짬뽕국물에 넣었다.
그리고
국수가 짬뽕국물을 머금을 때까지 3분 정도 끓었다.
여러 가지 해물이 들어가서 그런지 맛은 깊고
풍부했다. 아주 유명한 짬뽕집 짬뽕처럼..
눈과 어우러진 짬뽕은 왠지 모르게 낭만적이다.
짬뽕에 들어간 여러가지 재료가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 같다.
그리고 그 맛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행복했다
.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날씨에
짬뽕이라는 트리를 만든 날이다.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짬뽕
온통 하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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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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