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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Jul 03. 2022

여름아 부탁해

7월의 햇살은 당신같아서.




John miller/ Summer Haze



각자의 이유로

이 여름이 너무 더워졌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만이 나를 괴롭히는 줄 알았는데,

이 여름이 우리의 삶을 숨막히게 만드는 계절이라고,

당신이 말했다.


각자의 이유로 고군분투하는 여름.

나의 파랑이 누군가를 시원하게 하고

숨통트이게 하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지만,

삶은 생각보다 지독하게 혼자인거라

 

그 마저도 쉽지 않고

사실 나도 누군가의 파랑을 기대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진짜 여름이라고 느낀 오늘 생각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7월의 뜨거운 햇살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은 여름이라서.


끝자락이 느껴지는

가을 겨울보다는

이 여름이 더 낫다고.



beach, no.3


 차라리 햇살이 너무 뜨거워


나를 태워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그마저도 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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