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주도 배움여행? 그게 뭔데?

by 행복해지리



아이주도 배움여행

쉽게 말해 아이들이 직접 여행 전 스스로 책을 읽고 가보고 싶은 곳을 골라 코스를 계획하는 여행입니다.


아이들이 여행 코스를 짠다고?
그게 가능해?


애들이 뭘 할까 싶지만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잘합니다.


저희집 큰아이는 8살에 처음 경주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5학년이 된 지금은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해서 식당까지 섭외할 만큼 능숙하게 계획을 만들어 냅니다.

둘째도 초등 1학년이 된 작년부터 여행 중 하루를 맡아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여행 코스를 만든다는 재미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열심히 책을 읽고 지도를 곰곰이 들여다보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아이랍니다.


KakaoTalk_20221006_220602958.jpg 당시 4학년, 1학년 남매, 경주 여행 계획을 위해 지도를 보고 있네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여행 계획을 맡겨서 뭘 얻을 수 있을까요?


가장 얻고 싶은 건 여행의 행복감입니다.

석굴암의 건축 원리, 신라의 삼국 통일의 과정, 왕들의 연대표, 다녀온 유적지 이름을 줄줄 외게 하기 위해서 아이주도 배움여행을 하는 게 아닙니다.

여행 전에 책을 읽히고 직접 여행 계획을 세워서 얻고자 하는 건 고작,

'이번 경주 여행 재미있었다', '다음에 부여 다시 오고 싶다' 정도입니다.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면 충분합니다.

여행 후 그 도시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간직하다가 나중에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그 도시를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면 충분합니다.

내가 계획해서 여행 다녀온 도시가 교과서에 나와서 달가운 마음이 생기고 덕분에 활동에 집중하게 되는 정도가 제 아이주도 배움여행의 바람이자 목표점입니다.



더불어 아이주도 배움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기획력, 위기대처능력, 리더십 등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처음에는 막막해 합니다.

그럴 땐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사소한 질문 하나 하나에 친절히 대답해 주면 됩니다.

전혀 감을 잡지 못할 때는 큰 틀의 가이드를 제시해 주면 처음에는 그것을 따라 하고, 이후에는 경험이 쌓여 안내 없이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여행하다 보면 사전에 세운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세운 계획이라 허술해서가 아니라 예상과 다르게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있고, 갑작스럽게 보수공사 등으로 방문이 어려웠던 경우도 있습니다.

미리 세워둔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다 같이 고민하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면 위기대처능력이 자라납니다.

계획이 틀어지는 경험을 몇 번 겪어낸 큰 아이의 이제 계획을 세울 때 시간이 여유 있을 때, 또는 예정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방문하고 싶은 예비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놓는 자기만의 노하우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우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과정을 통해 여유 있는 마음가짐도 갖게 된다면 그또한 성장의 과정입니다.


아이주도 배움여행 중에는 운전할 때는 제외하고는 아이들보다 앞장서서 걷지 않습니다.

아이 손에 지도와 일정표를 쥐어주고 아이 뒤에서 아이가 안내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다음 코스는 어디인가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 등 아이가 일행을 이끌도록 유도합니다.

무리를 이끌어보는 경험, 여행에서의 다양한 결정을 직접하는 순간들을 통해 아이는 리더십을 기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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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아이들에게 주고 앞장서게 해주세요.




저희집 남매가 직접 계획하고 준비한 코스로 다녀온 경주배움여행 후기는 참고로 봐주세요 ✦‿✦






어떠세요?

아이주도 배움여행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셨나요?

그럼 본격적으로 아이들이 여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전수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