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도비라? 누구신지?
내게는 너무 낯선 출판용어
pc교 저자 확인용을 전달드립니다
PC교?
출판 과정은 낯선 용어 투성이었다.
바로 옆에 있으면 겸연쩍더라도 넌지시 물을 수 있다.
그런데 메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니 하찮은 질문으로 번거롭게 메일을 통하기는 쑥스러웠다.
그렇다고 옆자리 선생님께 물을 건 아니지 않은가.
매번 검색에 의존한다.
우선 PC교는 책 모양으로 조판되기 전에 한글파일 상태에서 원고를 다듬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후 조판 1교가 왔다.
조판은 또 뭐냐.
조판이란 과거 금속활자 인쇄 당시 인쇄할 글자판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유래한 말이란다.
요즘은 책으로 출판되어 나올 지면을 구성하는 과정으로 PDF 파일로 만들어진다.
장 도비라?
누구신지?
장씨 성에 도비라라는 이름을 쓰시는 분인가?
머리 털나고 처음 들어본 말이다.
찾아보니 표제지라는 우리말이 있는 일제식 용어였다.
그러니깐 책의 장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뽑아 제시하는 시작 페이지를 부르는 말이다.
PC교 상태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막상 PDF 파일로 만들어진 이후에는 눈에 쏙 들어오는 페이지가 되어준다.
세네카 디자인 골라주세요
세네카요?
책장에 책을 꽂아놓은 상태에서 보이는, 세로로 제목이 들어가는 부분이 책등이라 한다.
이것들 출판계에서 세네카라 부른단다.
생각보다 일본어가 많이 사용되는 모양이다.
참고로 책을 사각기둥으로 봤을 때 가장 윗 면이 책머리, 반대 바닥과 닿은 면이 책밑이다.
책등과 마주 보고 책이 펼쳐지는 부분은 책배라고 한다.
다른 책 배본하느라 답변이 늦었습니다.
배본이 뭘까?
다른 책은 어떤 단계에 있길래 배본을 했을까?
확인해보니 책이 배부되는 과정이 배본이라 한다.
배본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고, 1인 출판의 경우 직접 배본하는 경우도 있단다.
오호, 그러니깐 그 책은 완성되어 이제 누군가에게 읽히는 단계에 온 것이다.
부럽다.
사실 기타 등등 셀 수 없이 많다.
눈치껏 때려 맞추고, 정 안되면 물어가며 따라간다.
출판용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훗날을 상상해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