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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정리를 시작하자 3

생각도 정리하자

나는 생각정리를 잘하는 것 같다. 지극히 자기만족이지만. 덕분에 목표를 정하고 계획 세우는 과정이 잘 흘러간다. 생각을 글로 옮길 때도 '정리'가 필요하다.



https://m.blog.naver.com/sunnyjiena/223009251323

누워서 생각하기. 나는 깜깜한 밤에 누워서 생각하는걸 참 좋아한다. 어렸을 적 TV만화를 좋아하던 나는 상상력이 풍부했고 생각을 시각화시키길 좋아했다. 상상놀이가 좋아서 초저녁부터 일찍 누워있었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워있을 때가 많아졌다. 덕분에 누워서 생각하기 스킬이 더 업글했다.


무턱대고 자료를 수집하거나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보다 생각을 충분히 하고 시작하면 글을 쓰는 속도가 엄청 빨라다. 수업이든 글쓰기든 밤중에 누워서 고민하다가 '유레카'를 외칠 때가 많았다. 다만, 아침에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생각해야 할 때도 있다.


누워서 생각하기는 참 쉽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쉬면서 할 수 있다. 생각이 말랑말랑 해질 기회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집엔 방해꾼도 많다. 혼자 있는 시간이 간절한데 밤중에 잠을 포기하기엔 체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밤에 눈을 감고 누워 생각을 정리하면 휴식도 되고 조용히 생각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다 졸리면 자면 된다.  



말하면서 정리하기. 글 쓰고 싶은 주제가 생기면 그 주제에 대해 눈감고 누워서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 속으로 말한다. 혼자 말하다가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 다시 고민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말해본다. 수업준비를 할 때, 강의자료를 만들 때, 글을 쓸 때마다 생각나는 대로 지껄여본다. 엔 속으로, 낮엔 혼잣말로 한다. 운전할 때 젤 많이 지껄인다. 가끔 나도 내가 무섭다.


혼자 있으면 맨날 강연을 한다. 마치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것처럼 열강을 한다. 이게 너무너무 재밌다. 내가 강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내 생각,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실컷 하면서 돈도 버는 직업이라니! 누군가에게 "내 얘기 좀 들어줘!"하고 부탁하려면 밥도 사야 하고 커피도 사야 하지만 강사가 되면 돈 받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대박!! 내 꿈은 동기부여 강사가 되는 것이다.



메모하며 정리하. 사방팔방 흩어진 생각을 모으고 말로 떠들어 본 것을 다시 메모로 적으며 정리한다. 여러 번 고민하고 생각하면 같은 사실도 좀 더 쉽고 세련되게 글로 표현할 수 있다. 나는 종이에 적는 걸 좋아한다. 생각을 글씨로 형상화시키고 도표나 그림으로 정리하면 더 잘 기억에 남는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더욱 깨끗한 종이에 할 일들을 쭉 적어본다. 하루치, 일주일치, 한 달 치, 일 년 치 꼭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적는다. 취미생활처럼 똑같은걸 자주 적는다. 손글씨가 생각을 그대로 옮기기엔 더욱 적합하지만 스마트폰만큼 내 몸과 늘 붙어 다니는 게 없기에 스마트폰 메모장에 저장할 때가 더 많다. 메모하는 습관은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정리해 준다. 생각을 메모장에 백업함으로써 당장 더 중요한 고민거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인드맵 활용하기. 마인드맵은 생각을 시각화하기 좋다. 마인드 맵은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세부키워드를 연결시켜 시각적으로 효과 있게 생각을 정리하기 좋다. 나는 스마트폰 마인드맵 앱을 활용한다. 강의주제, 글쓰기주제를 정리하거나 목차를 만들 때 자주 활용한다.





물건을 정리하면 공간의 여유가 생긴다. 공간의 여유는 마음의 여유를 준다. 마음의 여유는 집중할 힘을 준다. 생각을 잘 정리하면, 필요한 일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연관된다. 물건정리, 시간정리, 생각정리로 시간을 만드는 마법을 경험해 보자.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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