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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정리를 시작하자 2

시간 정리하기

나는 늘 시간을 잘 쓰고 싶다.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며 나는 '비우는 사람'에서 '미니멀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https://brunch.co.kr/@sunnyjiena/17



내가 정리를 시작한 계기는 둘째를 임신했을 때다. 정리를 해야겠다고 맘먹은 이유는 육아전쟁 2차전 대비하기 위해서였. 마침 첫째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고 정리수납을 배우며 정리를 시작했다. 물건을 정리하고 방을 정리하고 집을 정리했다. 몸을 움직일 이유가 생기니 몸은 힘들지만 보람찼다. 그리고 점점 집안일이 간단해졌다.


바닥에 놓인 짐이 줄어들자 청소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 5분이면 화장실 청소를 했다. 주방 정리를 하고부터 설거지가 부담 없어졌다. 빨래를 개면 바로바로 옷장에 정리했다. 주변이 정리되니 집안일이 즐거워졌다. 일이 즐거워지니 쉽고 간단하게 느껴졌다.



시간의 여유로부터 마음의 여유 찾아왔다. 마음의 여유는 무언가에 집중할 힘을 준다. 나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 6개월의 시간을 정리와 함께 알뜰히 사용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도서관에서 수업도 들었다. 사람들을 만 활력을 찾았다. 


둘째를 낳고 두 아이가 동시에 등원을 시작하기까지 1년 반 정도 걸렸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 6시간을 잘 사용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더욱 강해졌다. 점점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 하고 싶은 일 더 많이 도전하려면 시간을 만들어야 했다.



하루일과 루틴 만들기. 오전 7시부터 9시, 아침 2시간 동안 하루의 집안일을 모두 끝낸다. 나는 아침루틴을 만들어서 습관처럼 망설임 없이 움직이고 해치운다.


전날 저녁, 세탁기를 예약해 둔다. 아침에 일어나면 빨래가 끝나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하고 화장부터 한다. 전날 널어둔 빨래를 개어서 정리한다. 전날 설거지한 그릇들을 정리해 넣는다. 아이들 물통을 챙기고 갈아입을 옷을 고른다. 아이들을 깨워 시리얼을 먹이고, 그동안 이불을 탈탈 갠다. 그리고 바닥청소를 시작한다. 청소기 돌리는데 10분. 빨래를 널고 아이들을 등교시킨다. 9시 수업이 있는 날은 화장실 청소를 오후로 미루고, 수업이 없는 날은 집으로 돌아와 화장실청소 및 쓰레기 정리를 한다. 예전엔 집안일하는 동안 오디오북이나 전자책을 들었다. 요즘은 유튜브 경제방송이나 인강을 듣는다. 청소도 하고 공부한다.



달력에 스케줄 정리하기. 나는 스마트폰 달력 참 잘 활용한다. 캘린더 하루, 일주일, 월단위, 연단위로 나의 할 일을 메모하고 계획한다. 꼭 해야 하는 일도, 꼭 하고 싶은 일도 미리미리 저장해 둔다. 시간의 흐름들이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일이 든든하다. 마음이 불안할 때, 할 일이 많아 스트레스 쌓일 때 나는 스마트폰 달력을 쳐다본다. 보고만 있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조급해할 필요 없어, 스텝 바이 스텝, 하나씩 하나씩 미션 깨듯 성공시켜 나가면 돼!' 하고 달력이 나를 지지해 주는 느낌이 좋다.


미리 계획하고 조금씩 준비하기. 꼭 해야 하는데 한 방에 끝내기 어려운 일은 쪼개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조금씩 해치운다.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허겁지겁 서두르는걸 안 좋아한다.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는 열심히 계획하고 준비한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를 든든하게 믿고 하루를 시작한다. 실제로 어제의 나 덕분에 감동받을 때가 참 많다.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는 말을 좋아한다. 멋진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잘 살고 싶다.



스마트을 시계로 사용하기. 평소 시간 확인을 자주 하는 편인데 시계 보려고 스미트폰 들었다가 카톡을 확인하거나 인스타, 유튜브를 보거나, 네이버 뉴스를 보는 등 엉뚱한 짓 할 때가 참 많았다. 습관적으로 딴짓을 했다. 스마트폰 중독이 된 것 같아서 후회됐다. 변하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하는 모습을 적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주로 깨어있는 시간은 사진처럼 항시 시계 켜짐 기능을 사용한다. 스마트폰 앞면만 봐도 시간 확인이 가능해서 손에 쥐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잠금을 풀 필요도 없다. 아주 잠깐이지만 스마트폰을 열어서 딴짓할 기회를 차단시켜 준다.



소리로 시간 파악하기. 시계 보는 습관 때문에 알람시계도 굉장히 촘촘하게 저장하고 사용한다. 아침 기상용 외에 하루 일과시간 저장하고 주의환기용으로 시간을 듣는다. 아침에는 기상시간 외에 아침 먹을 시간, 씻고 준비할 시간, 나갈 시간 알람이 있다. 이들 하원시간 이후에는 저녁 먹을 시간, 씻을 시간, 잘 준비할 시간 알람이 있다. 알람 소리만 들어도 "벌써 8시 50분인가 보다, 이제 양치하고 잘 준비하자!"하고 할 수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하기 전 식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밀린 웹서핑에 빠져 시간을 뺏기곤 한다. 그때 알람이 울린다. 깜짝 놀라하던 일을 멈추고 설거지를 시작한다. 나도 사람이라 딴짓을 안 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적당한 시간이 되면 알람이 흐름을 끊어주어 딴짓을 그만둘 수 있다.



시간도둑 잡기. 그럼에도 가끔씩 스마트폰 붙잡고 딴짓으로 쓸모 있는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곤 한다. 이때 내 시간을 뺏어가는 것들을 어느 책에서 말하길 '시간도둑'이라고 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이 움직이는 데로 스마트폰세상을 떠돌기 시작하면 1~2시간 순삭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왜 하는지 모르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게 너무 싫었다.


시간도둑 1호 인스타는 폴더 속에 숨겼다. 시간도둑 2호 유튜브는 꼭 봐야 할 때도 있어서 숨지긴 못 했지만 필요할 때만 보려고 노력 중이다.

시간도둑 3호는 내가 너무나 애정하는 웹툰. 사실 티비를 안 봐서 웹툰은 나의 유일한 낙이다. 못 본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그래서 유일하게 허용하기로 했다. 되도록 아침 기상용으로만 본다.


시간도둑 활용하기. 밤에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방해한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눈뜸과 동시에 웹툰을 본다. 웹툰이 보고 싶어서 일찍 일어나는 효과도 있고 웹툰 보고 나면 잠이 싹 달아나서 개운(?)하게 일어난다. 버릴 수 없다면 잘 즐기기로 했다. 덕분에 밤에 일찍 자고 싶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 웹툰효과.



스마트폰 정리하기. 디지털 미니멀이라고도 한다. 평소에 스마트폰을 정리하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어플 지우기, 파일 지우기, 메시지 지우기, 사진 지우기, 연락처 정리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현대인들은 스마트폰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잘 쓰면 훌륭한 기기지만 잘못 쓰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기 딱 쉽다. 스마트폰 중독만큼은 되지 말자.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시간을 관리하고 살지 않으면 시간 남는 대로 살게 된다. 나의 24시간을 어떻게 잘 살 것인지 고민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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