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공항부터 제대로 쿠바스러웠던 나라.
중남미 여행을 통틀어 제일 기대감이 컸고 가장 많은 드라마가 펼쳐졌던 곳...
쿠바를 떠올리면 가슴 밑자락 언저리에 공명이 큰 현의 울림이 느껴진다.
끼가 넘치는 나의 살사 선생님 아리엔
6 쿡짜리 랍스터에 행복했던 나
늘 광장 앞에서 맥주를 마시던 익숙한 풍경들
밸런타인데이 날 뜨리니다드에서의 파티
바라데로의 아침식사
쿠바 유학생 집에서의 삼겹살 파티
늦겨울을 지나 초봄이 오기 전까지 여행을 했다.
아바나를 시작으로 비날레스, 트리니다드, 바라데로 그리고 다시 아바나...
쿠바 여행의 첫 느낌은 어딘가 인도와 많이 닮아 있었다.
깨끗함의 우열을 가리자면 인도보단 낫지만, 딱히 우열을 가리는 것도 웃기지만...
뭔가 낡음과 날것 그대로 섞여 있는 느낌이 인도와 많이 비슷했다.
불법 체류하고 싶은 나라 쿠바!
그곳을 가본 적이 있는 이들에게는 그리움을..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설렘을..
지금부터 가슴속에 꾹꾹 눌러놓았던 이야기들을 풀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