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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 소설가 Aug 03. 2023

단백질 쉐이크 만들어 마시기



" 어~ 왜 자꾸 근육이 붙는 거야? "

" 근육 또 붙었어? 좋겠다 부럽다 "

" 오빠는 좋긴 뭐가 좋아? 난 싫다고~ 난 근육 붙는 거 싫어!!!

지방만 빠졌으면 좋겠다고 "



인바디를 남편과 같이 찍으면

제 결과지를 보며 남편은 부럽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 회원님, 대체 뭘 드시는 거예요? "

" 네?...... "

" 어떻게 근육이 이 주에 500g씩 늘어요? "

" 저, 제가 직접 두유를 만들어 먹는데요 "

" 거기 뭐 넣으세요? 단백질 셰이크 넣어서 드시는 거예요? "

" 아뇨, 서리태랑 미숫가루 저지방 우유 이렇게 넣어요 "

" 근육 늘리실 거예요? "

" 아니요"

" 그럼, 그거 그만 드세요 "


득근하기 싫으면 두유를 그만 먹으라 했던 pt 선생님




남편이랑 같이 gym에 다녀요

지금은 정형외과 치료를 받느라 운동을 쉬고 있지만

1년 연간 회원권을 끊어놓은 상태라 운동을 6월까지 매일 다녔어요

저는 원래 근육이 많은 편이에요

인바디를 찍으면 근육은 늘리지 않고 지방만 빼면 된다고 나오더라고요

근육이 적은 남편은 지방을 빼고 근육을 늘려야 한다고

단백질 셰이크를 매달 구입했어요

아침저녁으로 수시로 마시는데

이 놈의 셰이크는 왜 이리 비싼지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금세 바닥을 드러내는 거예요


" 오빠, 내가 만들어 주는 두유 먹으면 안 될까? 단백질 셰이크 그만 사라

그 돈으로 주식사면 한 달에 삼전 최소 2개는 사겠다

나는 쉐이크 안먹고 두유만 먹는데도 계속 득근하잖아 "

" 그럴까? 나 이거 먹기 싫어, 비린내도 나는 것 같고 비위도 상해

번거롭지 않겠어? 나까지 먹으면 더 자주 만들어야 할 텐데 "

" 아니, 전에 우리 @@ 이 만들어 주던 두유

그거야, 내가 먹는 거 "

" 그래, 그럼 나도 먹어야겠다 "


남편은 이제 비릿한 단백질 셰이크를 먹지 않아요

인바디를 찍어도 근육이 줄지 않아요

오히려 근육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어요




서리태로 직접 만들어 마시는 두유


이 두유를 마시고 딸아이는 3년 동안 20cm도 넘게 키가 컸어요

근육을 늘려야 해서 단백질 셰이크를 마셔야 하지만

지출이 부담스러운 분

자녀의 키 성장을 원하시는 분은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제 입맛에는 단백질 쉐이크가 안 맞아요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비릿하고 마시기 힘들더라구요

직접 만들어 먹는 두유는 훨씬 맛있고 고소해요

꿀을 넣으면 카페나 스벅에서 파는 곡물라떼보다 훨씬 맛있어요


준비물

서리태, 미숫가루, 꿀,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



1. 서리태를 4시간 이상 불립니다

너무 오래 불리면 고소한 콩맛이 물에 씻겨 나가요

전 4-5 시간 정도만 불려요


2. 잘 불은 서리태를 차가운 물이 담긴 냄비에 넣고 삶습니다

물이 끓고 나서 5분 뒤 콩이 잘 익었는지 드셔보시고 익었으면 불을끄고

찬물에 헹굽니다

너무 익으면 콩 비린내가 나고 덜 익으면 소화하기 힘들어요

잘 익은 서리태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먹기 편해요


3. 믹서기에 삶은 서리태와 미숫가루, 꿀, 저지방 우유를 넣어요

저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미숫가루를 넣고

미숫가루 대신 귀리가루나 오트밀가루를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삶은 고구마나 호박을 가루 대신 넣으면 탄수화물을 대신하고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단 맛을 원하시면 꿀을 넣으시고,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꿀은 넣지 마세요


4. 이제 믹서기에 넣고 갑니다

곱게 가는 것이 관건이에요

저는 씹는 것을 좋아해 입자가 거칠어도 상관없는데

남편과 딸은 입자가 고와야만 먹더라고요



tip


1. 콩은 한꺼번에 삶아 소분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먹을 때마다 조금씩 넣어요


2. 믹서기는 비타믹스가 입자를 가장 곱게 갈더라구요

8년전 쯤 살 때도 고가이긴 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는 했어요

얼음도 잘 갈아서 우리 집은 아이스크림 대신 팥빙수도 슬러쉬도 많이 만들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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