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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Dec 27. 2024

정신을 차려도 계속 병원?

다음 주에는 퇴원합니다 ^_^

병원에 있는 동안

브런치를 써야 하는 요일이 2번이나 오다니

난 지금 누워서 핸드폰으로 글을 끼적이는 중이다.

아... 정말 편하게 책상에 앉아 PC작업하고 싶다.


매일 똑같은 병원일상을 소개해 드리자면

아침 7시 점심 12시 저녁 6시에 밥이 온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식고문 시간이다.

방사선 후유증으로 밥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간다

방사선을 뇌에 5번 하고 지금은 허리에 4번째다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없었다면 오늘로 허리 방사 끝내고 퇴원일 텐데 아쉽다.. 집에 가고 싶다.

 

하루에 주사는 진통제 포함해서 5~6번은 맞는다.

중간중간 바늘 교체는 덤이다. 개 따갑다. 이놈의 고통은 익숙해지질 않는다. 주사 때문에 씻는 것도 쉽지 않다. 욕실도 너무 춥고 헤어드라이기도 없고 주사 때문에 거동이 어려운 나는 그저 오들오들 떨면서 남편에게 몸을 맡긴다. 이 과정이 괴로워서 진짜 찝찝한 거 아니면 씻으러 안 간다. (ㅋㅋㅋ..)


교수 회진은 하루에 한 번씩 지정돼 있고

대부분 우리가 검사결과를 물어보거나

교수가 내 컨디션을 체크하거나 둘 중 하나다.

오늘은 가만히 듣다가 멍 때렸다.

내가 여기 누워있는데만 도대체 몇 시간인데 왜 아직도 균검사가 안 나왔죠..? 으잉? 크앙!!!


그래도 병원에 있으면 컨디션 체크도 바로 되고

좀만 아프면 바로 진통제도 투여된다. 사실 도움은 많이 받는다. 요새 미열이 왔다 갔다 해서 조금 불안하다.. 이번 주말을 잘 보내서 다음 주에 깨끗하게 퇴원하는 게 내 목표다! 힘내보자

 

크리스마스에 놀러온 울아들 ♡ 엄마 빨리 나갈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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