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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메스 Feb 21. 2024

편집자 지망생들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신입 안 뽑는 출판계에서 살아남기⑤

정해진 방법이 없다는 건 자유롭다는 뜻도 되지만, 답도 없다는 뜻도 된다. sbi나 한겨레출판학교 같은 교육기관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신입을 받아 줄 여력이 있는 출판사가 몇 없다는 현실을 알았을 때, 그마저도 면접을 가면 연봉 2천 만원을 제시받았을 때, 답없음을 느끼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정해진 길을 잘 따라가는 것도 능력이고, 좋은 방법이지만 길이 없다면 스스로 개척해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스웠을 때, 자료를 찾아보다가 이걸 봤다.


https://issuu.com/simwujin/docs/sbi_2020_editor


2020년 17기 sbi졸업생들의 졸업문집 같은 것인데, 여기 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총이든, 칼이든, 창이든, 대포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무기를 들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알았다.


어떤 사람은 연극이나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것을 무기로, 어떤 사람은 특정 언어에 대한 능력을 무기로, 심지어는 굿즈 매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도 있다(최근 알라딘이나 예스24를 보면, 책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떤 굿즈를 선택하느냐가 매우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난 이 무기가 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내가 직접 만들어보기도 한 것이다. 많은 분량이 문학평론글이긴 하지만, 포트폴리오 전체 분량이 100페이지가 넘는다. 내가 그간 해온 활동들을 총정리하고, 취준을 하면서 만든 자료들이다


저 위에 sbi 졸업 자료에서도 보이듯, 내가 정답은 아니다. 그냥 사례a 정도쯤 된다


https://brunch.co.kr/brunchbook/editor-guide

[브런치북] 출판편집자 취뽀 길라잡이

-출판편집자 취업 정보를 모으는 게 취미(?)인 4년 차 초짜 편집자입니다. 출판사 취업, 이직을 준비하면서 늘 느꼈던 건 목마름입니다. 정보가 부족해 항상 길을 더듬어가며 찾았습니다. 누구보다 '친절한 취뽀 길라잡이'를 원했던 편집자 지망생이었고 딱 한 걸음 앞에서 안개를 뚫고 걸어가고 있는 편집자 선배로서 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분의 브런치 포스팅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계획했던 바대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고, 왠지 침몰해가는 타이타닉 같은 분위기의 출판계에서 취준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아마 다른 편집자 지망생들에게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서, 이런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다.


책을 사랑하는 죄밖에 없는 모든 편집자 지망생들이 좀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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