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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s An Jun 13. 2024

[책소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오늘 소개할 책은 짐 콜린스(Jim Collins)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입니다(2001). 이 책은 <좋은 기업이 어떻게 위대한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를 바탕으로 쓰인 책입니다.      

콜린스와 연구팀은 이 주제를 분석하기 위해 Fortune에서 선정한 수천 개의 기업 중에서 15년 이상 평균 이하의 성과를 보이다가 최소 15년간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11개의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방법을 통계적인 방법을 통해 선전된 11개의 기업을 바탕으로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공통적인 요소를 도출했습니다(물론, 2024년 현재 시점에는 파산한 기업도 있고, 애플이나 MS와 같은 Tech 기업은 위대한 기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독자의 의문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크게 2가지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첫째, 콜린스는 이론적 개념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제 기업들의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보트는 제약 산업에서의 성공적인 변화를 통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고, 질레트는 뛰어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을 지배한 사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철저한 연구 방법에 있다. 콜린스와 그의 팀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기업들을 심층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즉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위대한 기업으로 향하는 성공과 실패 사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단계5 리더십: 겸손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가진 리더     

위대한 기업의 대부분은 단계5 리더가 이끌고 있습니다. 이 리더들은 개인적인 겸손과 직업적 의지가 결합된 인물로 자신보다는 회사의 성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자아를 억제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기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후계 경영자 후계자 양성에 깊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 '적합한 인재 우선' 원칙

위대한 기업들은 전략보다 사람을 먼저 고려합니다. '적합한 사람'을 먼저 확보한 후, 그들과 함께 올바른 방향을 찾아갑니다. 위대한 기업의 리더들은 적합한 사람이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적합한 인재는 이들은 스스로 올바른 전략을 찾고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훌륭한 전략이 있더라도 부적절한 인재가 있다면 이를 실행하더라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3.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기: 고슴도치 콘셉트

위대한 기업은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경제적으로 효과적인 것은 무엇인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고슴도치 콘셉트'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세 가지 요소의 교차점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교차점은 스스로가 최고가 될 수 있는 영역으로 제안될 수 있습니다. 즉 고슴도치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어 전략을 가지고 있는 동물로 기업도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을 통해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4. 규율 있는 문화

위대한 기업은 규율 있는 사고와 행동을 중요시합니다. 자율성을 부여하되 높은 기준을 유지하며 규율 있는 문화 속에서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이는 규율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규율 있는 문화는 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자율적이면서도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5. 기술 가속화

기술은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위대한 기업은 신기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신중하게 선택하며, 그 기술이 회사의 핵심 역량과 일치하는지를 검토합니다. 무분별한 기술 도입과 R&D는 기업의 비용과 지출을 늘리게 되고 수단과 목적이 바뀌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기업에서 기술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축적과 돌파

위대한 기업의 도약은 갑작스러운 혁신이 아니라 일관된 개선과 성장이 축적된 결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플라이 휠은 작은 변화와 개선이 누적되어 큰 도약을 이루는 접근 방식으로 설명됩니다. 즉 위대한 기업으로의 여정은 어느 한순간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을 통해 점진적으로 도약하는 방식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7. 지속적인 일관성

위대한 기업은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외부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합니다. 이는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본질적인 가치는 지켜나가는 방식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영속하는 위대한 회사들은 자신의 핵심 가치와 목적을 보존하면서, 사업 전략과 운영 관행을 변화하는 세계에 끊임없이 적응시키는 마법과 같은 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결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개념은 뛰어난 리더십, 적합한 인재, 냉혹한 현실 직시, 규율 있는 문화, 기술의 적절한 활용, 점진적 도약, 그리고 일관성 유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원칙들을 통해 기업이 지속 가능한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영자, 리더,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과 원칙을 제공하는 중요한 경영서이다. 이 책은 기업의 리더들과 경영자들이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나, 더욱 위대한 성과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다.




1)《Fortune》은 미국의 최장수 비즈니스 잡지이다. 1930년 헨리 루스에 의해 세워진 《Fortune》은 현재 워너미디어가 소유하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내놓는 기업 이익 순위표로 유명

2)11개 기업 : 뉴코어(Nucor), 서킷 시티(Circuit City, 파산), 애보트(Abbott), 윌그린즈(Walgreens), 웰스파고(Wells Fargo), 질레트(Gillette), 크로거(Kroger), 킴벌리 클라크(Kimberly-Clark), 패니 메이(Federal National Mortgage Association, FNMA), 필립 모리스(Philip Morris), 피트니 보즈(Pitney Bowes)

3)경영 능력의 5단계 : 1단계-능력이 뛰어난 개인, 2단계-합심하는 팀원, 3단계-역량 있는 관리자, 4단계-유능한 리더, 5단계-단계5의 경영자

4)세 가지 요소의 교차점 : 깊은 열정을 가진 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

5)축적과 돌파 : David S.Landers(1998)의 『The Wealth and Poverty of Nations』를 참고한 것으로 축적은 지식과 노하우의 축적을 의미하며, 돌파는 문턱을 도달하여 넘어서는 것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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