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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의 힘 Jan 14. 2021

직장인이여 당신의 시간을 관리하라 3

시간은 벡터값을 가진다

연말 연시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주하고 바쁘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기대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더 절실하게 알게 된다. "아 연말 연시가 다가왔구나!" 라는 것을. 소속된 조직의 성과를 정리하고 자신이 평가 받겠다고 제시한 목표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돌아보고 만약 미달성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만회하기 위해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것이 자신의 연봉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타의에 의해서라도 억지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계획을 세우도록 강요받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업무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요구하니 마지못해 억지로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팀장과 협의를 한다. 억지로 하다보니 새해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재미가 없고 그러한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찮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의미가 없을 것 같은 그 일을 함에 있어서 이전까지의 생각을 바꾸어 조금 더 고민하고 정말 내가 한해 동안 어떤 업무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나 속한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를 잠시만이라도 생각한 다음에 작성해 보는게 어떨까. 그리고 지금까지 처럼 제출 후에는 연말까지 단 한번도 꺼내 보지 않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항상 보는 다이어리에 붙여놓고 최소한 하루에 한번, 아니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읽어 본다면, 그리고 그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발 나아간다면 지루하고 재미없던 직장 생활이 조금은 의미있는 생활로 다가올 것이다.


시간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분명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 시간을 사용한다면 작든 크든 성취감이랄까 열매랄까 뭐 그런 것을 얻을 수 있을터인데, 목표가 없거나 매우 희미하다면 우리가 수학시간에 배운 벡터 처럼 서로의 화살표가 방향성으로 인해 +/- zero 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건 25년 넘는 직장 생활을 통해 알게된 경험적 결론이라 한번쯤 시험해 보기를 권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나마 직장에서는 억지로라도 년간 목표를 세우는 등의 계획서를 만들기라도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나 자신과 가족들은 행복하고 올해 보다 더 나은 내년을 위해 어떤 계획이나 목표를 작성해보고 함께 공유하고 응원하고 있을까??? 가족간에는 쑥스러워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나누는 자리를 만든다. 보통 12월31일 이나 1월 1일 좋겠다. 미리 계획이나 목표를 세웠다면 어떻게 한해 동안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열매를 얻게 되었는지 가족들과 함께 나눈다. 고마움도 표시하고 도와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미안한 맘도 나눈다. 새해 계획도 부담가지 않게 3~5 가지 정도의 목표를 서로서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잘 해낼것을 기대하며 서로서로 응원한다. 그리고 한해를 보내다가 혹시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덕담도 나눈다.

목표는 구체적인 것이 좋다. 숫자로 목표를 잡는 것을 권한다. " 책을 올해는 10권 이상 정독하겠습니다" "몸무게를 5kg 줄이겠습니다" "국내 여행은 2군데 이상, 해외 여행은 유럽으로 2주간 가겠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것이 좋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의 목표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어떠한 사소한 목표라 할지라도 무시하지 말고 무조건 응원해 주고, 긍정적으로 조언해 주는 자세이다.


이러한 새해 목표나 인생 목표를 왜 손으로 적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입으로 공포하라고 할까? 보통,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거나 글로 쓰면 혹시나 그걸 못 이루어 내면 챙피할까봐 또는 말로만 하고 열매는 없는 공염불이 될까봐서 설사 목표가 있더라도 맘 속에만 담아 놓고, 잘 안되더라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묻어버리기 편해서 그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정말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글로 쓰고, 자신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나의 목표를 공포함으로써 공증을 받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러한 것이 오히려 한해를 살다보면 나태해질 수 있는 자신에게 좋은 스트레스를 주고, 가끔은 목표를 잊어버리고 싶은 나의 맘에 다시금 열정의 불을 다시 피워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것에 나의 열정을 담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연습을 해보자. 우리를 스쳐가는 모든 일들은 사소할 수도 큰 의미일 수도 있는데 그것은 나 자신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린 것이 아닐까.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2021년 나의 목표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하루에 한가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착한 일 실천 Project


흰 소의 해 2021 년 다시 한번 힘내 보자 고 다짐해 본다. 왜냐하면 나에겐 이루고픈 비전과 올 한해 가족들과 나눈 작지만 소중한 목표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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