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조심, 또 조심하자
취업은 했니?
앞으로 계획이 뭐야?
어떻게 살래?
누구는 좋은 회사 들어갔다더라.
그냥 아무데나 취업해.
결혼 안해?
누구는 연봉이 엄청 높다더라.
연봉은 얼마니?
돈은 많이 모았니?
애는 안 낳니?
둘째는 언제 낳을거니?
결혼 언제 할거니?
직장 언제 구할거니?
공부는 언제 할 거니?
좋은 대학 가려면 공부해야지 학원 안가니?
성적이 이게 뭐니?
이래서 대학 갈 수 있겠어?
방 치워라.
<상상하지 말라, 송길영> 에서 발췌함.
이런 말을 들으면 짜증내던 우리가 어느덧 가해자가 되어 어린 사람들에게 내뱉고 있다는 사실.
'관심'이라는 핑계로 관계에 재앙이 될 꼰대짓 하지 않기.
아무리 상대방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말이라도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조카가 이제 사춘기 와서 만나면 왠지 어색하고 할 말도 없고 약간은 어색하기도 했는데, 괜히 어색함을 무마하겠다고 저런 쓸데없는 질문 절대 하지 않기, 꼭 기억하자.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