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소비의 탄생
작년부터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는 난 한달에
내가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에 대해서 나름? 기록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한 달의 주거비, 통신비 등의 고정비를 포함해서 나는 200만원 정도를 소비하는 사람이었다.
맛있는 걸 먹고, 사고싶은 거에 대한 제한이 없는 시절의 소비금액이다.
이때의 선택을 보면 돈을 펑펑 쓰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의 선택이 제약이 걸린 시절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모아둔 목돈이 없어진 지금.
나를 가난하다고 여기는 나는 수많은 선택지 중 가장 저렴한 것을 고로는 연습을 시작했다.
우선 가장 먼저 한 것이 아침에 사마시던 4,600원의 연유라떼 부터 줄여갔다.
연유라떼는 나의 장운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 마시던 루틴이었는데
4,600원을 매일 뿌리고 다닐 사치스러움부터 버려야했다.
굳이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날이면, 회사 사내 카페를 간다던가
모아둔 스타벅스 기프티쇼를 사용하면서 커피값을 줄여갔다.
두 번째, 약속을 현저하게 줄였다. 사람만나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상한 조합을 만들어서라도 사람들에게서 얻는 외부 자극을 즐기는 편이었다.
하지만 사람과 그 사람의 내면을 듣는 것도 모두 돈이 필요로 한다.
맛있는 음식과 술은 돈을 필요로 하게 되고, 나는 이 모든 것을 극단적으로 줄여갔다.
옷을 그렇게 좋아하던 내가 옷도 줄여갔다.
월 10만원정도 내가 사고싶은 옷을 사는 것이 아깝지 않았던 내가.
옷을 단한벌도 사지 않으며 있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원래 옷이 많았어서 주변사람들은 체감하기 힘들었을거다)
그렇게 1달을 버티니, 2달도 버틸만했고, 어느순간 아무렇지 않은 순간들이 왔다.
그렇게 나는 카드값기준 1월 한달은 40만원, 2월 46만원, 3월 36만원을 썼다.
사고싶은 것을 외면하는 마음, 꼭 사야하는 것이라면 가장 저렴한것을 사는 나를보며
'가난은 결국 선택을 가난하게 만드는 거구나라'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가난은 가난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오는 것을 배워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