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을 패션은 여름과는 사뭇 다르다. 겨울이 오기 전에 반바지나 흡습속건의 기능성 바지는 넣어두고 다른 바지로 갈아입어야 한다. 업무용으로는 합성소재의 정장바지를 입으면 된다. 하지만 중년들은 간절기 캐주얼 바지로 청바지 이외에 별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청바지를 갑갑하게 느끼는 사람은 스포츠 브랜드의 츄리닝을 그냥 외출복으로 입기도 한다. 그런데 청바지는 생각보다 코디하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츄리닝을 외출복으로 입으면 추레해 보인다.
청바지는 좋은 패션 아이템이지만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시즌은 봄이다. 가을 겨울에는 거친 표면이 서늘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밝은 데님은 다른 옷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청바지보다 베이지나 카키색의 두꺼운 면바지나 골덴바지라고 부르는 코듀로이 바지를 입는 것이 자연스럽고 멋지다. 물론 넉넉한 핏을 선택해야 한다. 치노 팬츠에, 루즈한 셔츠나 스웻셔츠를 입고, 가벼운 재킷을 걸치면 멋진 가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