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대상은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이다. 그래서 디자인은 사람의 신체 크기, 움직임, 습관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몸에 잘 맞고, 익숙한 동작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디자인이다. 대중을 위한 디자인은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이 아니므로 사람들의 평균적인 크기, 움직임을 고려하여 제품을 설계한다. 그러나 평균적인 수치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평균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치를 이용한 디자인은 누구에게도 완벽히 맞지 않는다. 따라서 인체의 크기, 움직임의 평균을 고려하는 것이 디자인의 기본이지만 이것만으로 사람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는 없다.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크기와 기능 이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제품을 접했을 때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이다. 최고의 디자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체의 크기, 움직임과 함께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여 제품을 설계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을 접했을 때 사람들은 좋은 감정이 생긴다.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기 전에 제품에 대한 감정이 먼저 생긴다. 그리고 좋은 디자인은 사용하면 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고 브랜드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이 생긴다. 브랜드에 대한 좋은 감정은 신뢰로 발전해서 브랜드를 확인하는 순간에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즐겁다. 좋은 디자인은 인체의 크기에 잘 맞아서 불편함이 없는 디자인이면서, 더불어 좋은 감정이 생기는 디자인이다. 사람들은 어떤 제품에 좋은 감정이 생길까? 그것은 편안하고 걱정을 덜어주는 디자인이다.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 방법을 알 수 있는 제품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단정하고 품위있는 옷차림은 '남들이 나를 천박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없애줘 마음이 편안하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은 환경에 대한 걱정을 덜어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스타일은 자신감을 높여주어 편안하고 걱정이 없어진다.
사람을 위한 디자인은 당연히 사람에게 맞춰져야 한다.
사람의 형태! 사람의 마음!
그래야 최고의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