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시간
파랗고 투명한 크리스털을 먹을 경우 바로 즉사한다
나는 열네 살이다.
학교 화학 수업 시간이다.
파랗고 투명한 크리스털 같은 성분을 가지고 실험을 한다.
사실 이 파랗고 투명한 크리스털이 어떤 화학 작용을 하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나는 건,
그 파랗고 투명한 크리스털을 먹을 경우, 바로 즉사할 만큼 독성물질이라는 거다.
나는 그 파랗고 투명한 크리스털을 내 공책에 투명한 테이프로 붙여놓는다.
옆에 메모도 해 둔다.
어느 날,
나는 이 파랗고 투명한 크리스털이 필요할 날이 올 것이라고.
파랗고 투명한 크리털이 투명한 테이프로 붙여진 공책을 나는 소중하게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