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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Feb 03. 2018

네가 있는 풍경


길을 걷다

주위를 둘러보니

네가 너무 많아서


이 길 위에도

돌아가는 저 길 옆에도

누워 있는 벤치와

다리 아픈 버스 정류장에도


우리가 너무 많아서

잊혀질 시간과

묻어야 할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


내딛는 한 걸음이

긴 그림자가 되어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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