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리스 h May 24. 2024

뚝배기 쌀국수 밧다요~~

베트남 타이빈

넌센스 문제 하나 풀고 가실게요~

미국에 비가 내리면을 세 글자로?


음.

음음..

음음음...


모르겠다에 손들면 앙대용~~

아무거나 막 대답해 보는 거예요

미국비? 이렇게요 하하

소나기? 땡!


5.4.3.2.1

정답 :USB

오호라!! 정답

고개 끄덕끄덕? 갸우뚱?


비가 오는 날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요.

나만 그런 건 아니겠쥬?

벳남인들도 그렇던데요 ㅎㅎ


점심 먹으러 쌀국숫집으로 출발!

여기는 의류공장이 많이 모여있는

타이빈 지역이에요.

오늘은 또 뭘  먹을까?


메뉴판을 받아서 보는 중인데요

밧다요~ 밧다 밧다 하는 거예요

보았다는 걸요?

아하! 쌀국수 이름이 밧다에요 ㅎㅎ


'오늘은 마담이 통 크게 쏠 거예요"

비가 오니까...

직원들이 모두 신났어요.

모두 밧다 콜! 콜! 콜! 하하하


그런데 사장님 고민하다 껌장(볶음밥)

이러는 거 있죠 쩝쩝!

비가 내리는데 뜨끈한 국물 패스라니!!

꼭 이런 사람 있어요.


그나저나 밧다는 언제 나오는 건가요?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을 때

육수가 펄펄 끓고 있는 뚝배기를 

들고 와서 턱 내려놓으며 조심하라네요.


오잉? 이건 뭐지?

설마 국물만 먹으라는 건 아니겠쥬?

아니 아니 건더기 달라고요.

배고프다고요.


성질 안 급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충청도양반인지라 느긋하고 멍하게

국물만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보이시나요? 뚝배기 육수요

뚝배기 속 육수


흔하디 흔한

베트남 쌀국수와는 차원이 달라요.

밧다(뚝배기)란 그릇에

이것저것 담가 먹는 거래요.


7만 동 (3500원)

보통 쌀국수의 두 배값요

직원들 특별대우 해주는 중이에요

더운데 일하느라 수고했으니까요



잠시 후.

하얀 접시에 여러 가지 고기종류와

굵은 쌀국수 면 쪽파가 나란히

짠~~~ 입장했네요.


쏭쏭 썰어놓은 고추와 짜잉 (라임)도

따라왔네요. 비주얼 좀 보세요

푸짐하네요 정말~~

꿔이도 살짝 올려주고 찰칵!



그냥 한 번에 다 넣어 주시지...

뭘 이렇게 일을 시킨데요 참내!

야채와 고기 면을 조심스럽게

풍덩풍덩 빠트린 후 휘휘 저었어요.


라임고추, 마늘도 추가!

뜨거운 국물을 한 숟가락 쓰읍 ~~

쉿!! 조용히 면발 당기는 그 맛!

배고프니 다 맛있는 거 아시죠?


꿔이를 국물 위에 올리고 꾸욱 눌러

촉촉하고 부드럽게 되면 젓가락으로

반토막을 내어 입속으로 쏘옥 ~

음 ~~ 이 맛이야!


두 배값 인정! 엄지 척! 

비 오는데 온몸 땀샘이 다 열렸나 봐요.

따끈한 게 속 안으로 들어오니

후덥지근하네요. 후후~


국물도 뜨겁지만 시원하고

다 먹을 때까지 국물이 식지 않아요.

꿔이 한 개 더 담가서 냠냠!! 마무리

내 속이 뜨끈 해졌어요.


음 ~~ 더운나라지만 비가 오면

좀 춥거든요. 역시 뚝배기맛은

한국에서나 벳남에서 인기가

정말 좋네요.


오고 싶어요. 비가 오면 밧다가

그리워질 것 같아요.

여러분은 비가 오는 날

무엇이 먹고 싶은가요?


베트남 오시면 밧다 드셔 보세요.

하노이 마담이 전하는 밧다 였어요

뜨끈한 국물에 건더기 담가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기다리는 맛이 비법!!


뚝배기 밧다요!

뚝배기 봤다와 비슷하지만 달라요.

덥다고 차가운것만 먹음 배탈나요

속을 따뜻하게 다스리는게 최고요1





작가의 이전글 헤세의 정원에서 나잇값을 잃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