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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富에 대하여

by 가을웅덩이

제 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한강과 함께 수상하며 대한민국에 고전 읽기 열풍을 몰고 온 작가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명나라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이지의 말을 가지고 와서 '세상은 좁고, 책은 넓다.'는 서두로 글을 시작한다. 독서를 통해 마음을 키우게 되면 세상의 원리를 알게 되고 미래의 시간에 일어날 일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래서 책을 읽을수록 세상이 좁게 느껴지는 것이다.


돈이 무엇인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짚어보게 된다. 부를 생각하기 전에 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평생 모은 돈을 금고에 넣어두고 사는 이도 있고, 버는 돈을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는 이들도 있다. 선택은 자유이지만 진정한 부는 단순히 돈만 많은 것이 아니다. 돈을 많이 벌고 또 적절한 곳으로 흘려보낼 때 진정한 기쁨을 누린다.


기회는 반드시 위기 속에서 나온다며 작가는 기적의 사과 이야기를 적어 두었다. 강렬한 태풍이 불어서 대부분의 사과가 떨어지는 바람에 상품으로 팔 수 있는 사과가 거의 없었다. 이 때 한 농부가 아이디어를 냈다.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던 사과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을 붙여서 10배의 가격으로 판매를 했는데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이 책는 이처럼 다양한 사례들을 언급하며 돈에 대한 거부감이나 고정관념을 내려 놓게 한다. 고전의 이야기를 통해 얻게 되는 지식들도 부에 대한 생각을 넓혀준다. 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부는 가지는 것보다 지키고 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이 그 내용과 잘 어울린다.


작가는 고전에서 삶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도서관을 돈서관으로 이름지으며, 책을 통해 부를 얻고 누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삶의 풍요가 돈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에 잡히는 부와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도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



https://www.instagram.com/reel/DQjjHySktyn/?igsh=OGh6ZGhyNHBoaD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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