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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찾아 프놈펜

아재요!기-캄보디아1

by sheak Jul 24. 2024

친구 찾아 외국에 간다는 것은 작은 로망과도 같은 것이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또한, 그 친구를 찾아 니설 수 있는 시간과 열정이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기쁜 것인가?

브런치 글 이미지 1

친구 찾아 프놈펜 프로젝트는 작년 연말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에 2년 동안 생활한 후 2024년 1월 다시 캄보디아 지점장으로 떠나는 친구가 있어 축하하며 우리가 찾아간다고 호언장담을 한 터였다. 멤버를 4명 설득하여 비행기 표를 끊고, 결국엔 3명만 출발하게 되었다. 영전을 축하하는 패를 만들어 챙기고 새벽 버스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비행은 김해-호찌민-프놈펜으로 이어지고, 비행시간은 5시간+1시간, 대기 시간은 3시간이었다. 먼저 2시간 일찍 도착한 김해 공항에서 우리는 어른답게 라운지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맥주로 여행의 시작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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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라운지는 육계장 맛집이라 육계장으로 아침을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호찌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는 국적기 답지 않게 40분 연착 후 활주로를 달려 이륙했다. 다행히 우린 비상구 쪽에 자리를 배정받아 편하게 갈 수 있었고 과속을 한 비행 덕분에 4시간 만에 호찌민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의 따분함을 잊기 위해 우린 기내식과 함께 맥주와 와인으로 잠을 청한 덕분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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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한 컷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3시간을 공항 내에서 버티는 것인데, 우리는 과감하게 또 라운지를 선택했다. 에어컨과 와이파이 빵빵한 곳에서 3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비행 중 발생한 숙취를 해결하기 위해 쌀국수와 함께 해장술도 한 잔 곁들이며 여유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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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과 쌀국수

출발 시간 30분을 남겨두고 탑승을 위해 이동했다. 여기서도 비행은 30분이 지체되어 우리를 태우러 오는 친구 녀석과 시간이 엇갈릴까 조마조마해하며 만나는 시긴을 좀 더 늦췄다. 한 시간 비행에 30분 연착이라니, 하지만 기장은 늦은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40분 만에 도착지인 프놈팬에 바퀴를 내렸다. 훌륭한 기장에 환상적인 비행 솜씨였음을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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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공항 나오는 곳

공항에 도착해서 30달러를 내고 도착비자를 받았다. 예전엔 1달러를 더 내야 빨리 발급해주곤 했는데, 요즘 공항에서는 없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육로 입국 시에는 아직도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항을 나와 오른쪽에 있는 유심부스에서 5달러에 6일 15기가 데이터에 전화도 되는 것으로 유심을 장착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구가 타고 온 차에 몸을 싣고 숙소로 향해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7개월 만에 해외에서 만나니 더 반가운 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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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식객에서 앙코르 맥주로 소맥을 말아

늦은 저녁으로 한 끼를 거하게 먹고 자리를 옮겨 2차로 술을 한 잔 더했다. 우리의 지점장님께서 맛난 저녁 식사와 2차 술자리를 쏴 주시고 기사를 불러 숙소까지 태워주시고, 동기지만 며칠 동안 형님으로 모셔야겠단 생각을 했다. 감사패와 선물은 내일 회사에서 증정하기로 하고 숙소에서 맥주 한 잔 후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빡빡해서인지 엄청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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