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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른비 Jan 23. 2018

이세즈시(伊勢鮨)

홋카이도(北海道) 오타루(小樽)의 스시집

여행 준비를 하던 중에 여행박사 사이트에서 재미있는 서비스(링크)를 발견했습니다.

미슐렝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들의 예약을 대행해주는 서비스인데 마침 궁금했던 이세즈시가

보이길래 신청해 봤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요새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쇼를 많이 해서 직접 예약을 받아주지 않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많은 식당이 되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비에 쫄딱 젖어서 도착한 이세즈시.

그래도 일단 맥주로 시작해야죠.

스시에 쓰일 재료들을 보니 오전 동안 비에 시달렸던 것들도 싹 다 잊힙니다. 

스시는 기억나는 재료도 있고 기억나지 않는 재료도 있으니 쭉 보시죠.


홋카이도에서 나는 술이라고 했는데 카랑카랑한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스시코스에 들어있는 건 아니고 옆 자리의 노부부들께서 따로 주문하시길래 따라서 시켜봤는데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어디의 굴일까 궁금했는데 일본분께서 사진을 보고

앗케시(厚岸) 지역의 굴이라고 알려주시네요. 다시 스시로...

그림 같은 우니 군함말이로 스시 코스가 끝났습니다. 미슐렝 스타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 집 좋더라고요.

언젠가 좀 더 좋은 컨디션으로 다시 가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무리로 보탄에비 대가리로 육수를 낸 미소시루를 내주십니다. 두말할 것 없이 좋죠. 정신 차리고 보니

한 그릇을 다 마셔버렸길래 한번 더 청해서 마지막 남은 미소시루를 해치우고 식사를 끝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하늘이... 망할



이세즈시(伊勢鮨) https://goo.gl/maps/HWAQCP6wxSK2


신발이 젖어서 돌아다닐 수 없는 지경이라 어쩔 수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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