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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딱로드 May 22. 2021

싱가포르 센토사 당일여행(2) 멀라이언상, 팔라완 비치

  루지를 신나게 타고 나서 그 다음 할 것은 싱가폴의 상징 멀라이언상을 보는 거다. 인어와 사자의 합성인 멀라이언상은 싱가폴에 상징이다. 싱가폴에 있는 6개의 멀라이언상 중에서 이게 37m로 가장 커서 Papa Marlion이라고 불릐우기도 한다. 그리고 유일하게 멀라이언 상 안을 들어가서 밖을 볼 수 있다. 일단 멀라이언 플라자까지는 루지 타는 곳에서 걸어서 가는 길이 있다. 도보로 10분~15분 걸리는데 친절하게 언덕길이라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갈 수 있다. 하지만 하버프론트에서 케이블카를 탔다면 같은 표로 또 탈 수 있다. 물론 얼마 안가서 멀라이언 스테이션에서 내리긴 하지만, 어차피 라운드 티켓으로 산것이니 케이블카를 탔다.  멀라이언 플라자에서 멀라이언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번찍고 내부로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멀라이언상이 생긴 유래에 대해 에니메이션이 나왔다. 과거에 인도네시아 빙탄의 왕자가 싱가폴 섬을 발견했을 때 사자를 만나게 되고 그 사자의 이름을 따서 Singapura(Lion City)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때 싱가폴 섬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멀라이언이 탄생했다고 했다.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욱 정상으로 올라갔다. 멀라이언의 벌어진 입에 도착해서 밖을 보니 상쾌한 바람과 오밀조밀 호텔이 눈에 보인다. 


그리고 아예 멀라이언상의 꼭대기 층을 올라가니 센토사의 모든 풍경이 360도로 탁 트여 보인다. 햇살은 너무 뜨거웠지만 건물과 섬, 나무가 어우러진 풍광에 계속 사진을 찍게 되었다. 

 멀라이언상을 보고 난후 팔라완비치를 가는 방법은 두 개다. 모노레일을 타고 걸어서 멀라이언상 근처에 있는 임비야 스테이션에서 비치스테이션으로 가는 방법(모노레일은 늘 공짜다). 아니면 걸어서 비치스테이션까지 가는 방법이다. 다리가 아프지 않다면 걸어서 가는 것이 더 좋다. 한 10분 정도 걸리는데 언덕길을 내려가면서 멀리 섬 앞의 바다를 바라보고 주변에 조각품들을 보면서 내려가기 좋았다. 비치스테이션에 도착해서 주변에 있는 Good old days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먹어도 되지만 사실 대단한 음식점이 마땅하진 않았다.(물론 앞의 해변에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어도 좋다. 해변 모래위에서 파라솔 밑에서 먹는 음식이라 분위기는 있다. 단 더운게 최대 단점). 우리는 잠시후에 밥을 먹기로 하고 팔라완 비치로 향했다. 

                    사진출처: https://traveltriangle.com/blog/palawan-beach/

 센토사에는 팔라완, 실로소, 탄종 이렇게 세 개의 비치가 있다. 각각 특징이 있다. 팔라완비치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실로소는 좀더 해변이 넓고, 탄종은 좀더 한가하고 밤에는 클럽들이 있다. 하지만 난 팔라완비치가 좋다. 센토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해변이며 일단 비치 스테이션에서 멀지 않아 체력소모가 적고, 그때그때 크고 작은 이벤트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바다 수영을 정말 하고 싶다면 탄종비치가 멀어도 좀더 낫지 않나 싶다. 탄종비치를 가려면 비치스테이션 앞쪽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팔라완비치에서도 가장 예쁜 곳은 서스펜션 브리지를 넘어서 있는 작은 팔라완 아일랜드에 있는Southernmost Point of Continental Asia라 불릐우는 전망대다. 윙즈오브타임 공연장앞부터 시작해서 숲과 해변 모레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태양이 작렬하여 몸은 땀으로 젖어갔다. 손선풍기와 양산,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필수. 움푹 아름답게 만 형태로 들어간 팔라완 비치에 도착했다. 여러 외국인들이 이미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시원하게 물속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지만 참고, 세븐 일레븐의 콜라를 들이키며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다. 돗자리를 가지고 와서 나무 밑에서 쉬었으면 좋아겠다는 생각을 했다. 흔들다리를 지나 싱가폴의 가장 남쪽 포인트인 전망대에 올랐다. 앞쪽은 저멀리 말레이시아 쪽 바다가, 뒤쪽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회담했던 카펠라 호텔과 멋진 숲, 모래사장, 야자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냈다. 사진을 찍으면서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아이들은 덥고 힘들다고 난리다. 아이들을 달래며 여행하는 것도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그중 최고의 방법에 입에 달달한걸 물려주는 것이다. 음료수를 먹는 동안 평화가 잠시 찾아와서 먼 바다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사진출처: https://nickswanderings.com/2015/05/23/southern-most-point-continental-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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