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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딱로드 Oct 12. 2021

일찍 공항으로 가자 싱가포르 창이 공항 Jewel

가면 좋고 안가도 그만 싱가포르 관광지 새컨드 픽!(2)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최고의 공항을 무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1위를 한 공항은 어디? 바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다. 우리나라 인천공항을 가면 그 쾌적함과 깔끔함에 참 우리나라 대단하다며 자랑스러워했었다. 하지만 창이공항을 가면 그래도  여기가 한수 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쾌적한 공간, 수많은 샵들, 예쁜 실내 작품들,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실내 정원, 그리고 무료 극장까지, 창이공항은 규모, 디자인 면에서 늘 놀랍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바로 공항 부대시설로 2019년에 개장한 싱가포르 실내정원겸 쇼핑몰인 쥬얼Jewel 때문이다. 

 쥬얼이 개장했다는 소식에 일부로 공항에 1시간전에 도착했다. 싱가폴 공항 터미널 3의 무인 단말기에서 보딩패스를 발급받은 우리 가족은 짐을 부치고 쥬얼로 바로 향했다. 쥬얼리은 터미널 1에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우리는 내부 무빙워크를 타고 내려서 한참을 걸어서갔다. 공항어디에서든지 쥬얼 쪽으로 이정표가 잘 나와있어서 가는데 무리가 있진 않았다. 

 저멀리 실내에 거대한 폭포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인 Rain Vortex였다. 4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이 천장에서 바로 지하1층으로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 주변으로 Forest라고 열대식물들을 심어놓은 층층의 실내정원이 원형극장처럼 돔을 애워싸고 있었다. 3000그루의 나무와 10만그루의 풀을 심었다고 하니 가든바이더 베이 포레스트돔을 연상케 했다. 


Forest Valley를 따라 이 식물을 보며 왔다갔다 하는 것만해도 시간이 많꽤 지나갔다. 하릴없이 가운데 떨어지는 폭포를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공간을 동심원으로 하는 더 넓은 바깥공간은 모두 쇼핑몰이었다. 이후 핫한 인기를 누렸던 Shackshack버거에 가서 조금 줄을 서서 먹었다. 솔직히 다른 버거와 차이점이라고는 빵을 버터에 구운것과 고기 페티가 좀더 덜 갈렸다는 것 빼고는 딱히 대단한 맛이 아니었다. 오히려 좀 느끼했다. 

 아들과 나는 맨 꼭대기층으로 향했다. 사실 아들은 경치같은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놈이 원하는 건 트램폴린이었다. 5층에 있는 Skynet Bouncing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한번 보여줬더니 여기를 가야 겠단다. 5m 높이에 있는 트램폴린을 공항 주얼에서 아들과 같이 뛴다는 건 나로서도 소름돋는 일이었지만 아들의 기대에 찬 눈빛 앞에서는 당연히 즐거운 체 하며 참고 가야 하는 것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맨 5층까지 갔다. 그곳엔 Canopy Park라고 공중정원이 있었다. 그냥은 못들어가고 마지못해 아까워하며 입장료 5달러를 내고 들어갔다. 몇몇 공작새, 코끼리 등 예쁜 꽃장식 그리고 연기가 폴폴 피어오르는 Foggy bowls를 지나쳐서 드디어 Bouncing에 도착했다. 이안에도 높은 공중을 걸어가는 Canopy Bridge,  미로찾기 Hedge Maze, Mirror Maze가 있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Skynet Bounding과 Skynet Walking이 있었다. 물론 Skynet Bouncing이 밑이 바로 보이고 공중에 가는 길이 넓어서 좀더 고소공포증이 더 느껴지지만 그래도 방방 뛸수 있는 Bouncing을 선택했다. 참 이런 것들이 각각 입장료가 있으니 좀 슬펐다. Bouncing 입장료는 무려 22달러, 아이도 16달러나 했다. 참 나 어릴땐 500원에 방방을 탔었는데..... 

눈물을 머금고 어쨌든 나와 아들 입장료로 3만원넘게 주고 입장했다. 우리 돈 많이 낸 만큼 열심히 타자고 굳게 결심하고 방방에 내 몸을 맡겼다. 3개 정도의 트램폴린이 있었다. 넓은 것과 뒤에 있는 높은 것 두 개. 높은 것두개가 미끄럼 틀로 연결되어있었다. 여기서 보는 폭포수가 장관이었다. 바운스 될 때마다 바닥을 보니 아찔하면서도 나름 스릴있었다. 트램폴린을 타다가 공중에 누워서 쉬는 느낌으로 누워있기도 했다. 아래를 볼때마다 까마득한 바닥이어서 가끔 식겁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점점 괜찮아졌다. 아들내미는 재미있다고 쉬지 않고 뛰었다. 거의 40분은 뛴 것 같다. 

 가성비는 좋지 않은 바운싱이었지만 주얼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즐겼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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