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재 Nov 18. 2021

'나'를 위한 선물

"선물"

인정을 담아 주는 물건, 또는 그것에 상응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기념일에 많이 주고받고 생일 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이 대표적이다.

어릴 적이나 기념일에는 서로 선물을 나누고 특별한 추억이 쌓여가는데 스스로에게 선물을 준 적은 있던가?

아마 우리는 자신을 위한 선물에 가장 인색하지 않나 싶다.

나의 고생과 힘듦을 가장 잘 알아주는 것은 본인 스스로인데 말이다.


왜 인색할까? 

타인에게 선물할 때는 온 정성과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데.

저 역시 스스로에게 선물을 준다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도 못했고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이상하게 나에게 돈 쓰는 걸 아깝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어차피 나중 가면 다 돈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고,

문제는 그럴수록 스스로와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항상 누군가를 위한 선물은 그 사람과의 관계,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여러 뜻을 담고 있는데 왜 정작 나는 나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을까.  


앞으로 나아갈  나 자신은 좀 더 열정적이고 건강하고 보람찬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나를 위한 보상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다. 

고작 돈 몇 푼 아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사람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옷을 사고 지금 그림을 그리는데 한몫하고 있는 아이패드를 사버렸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하며 큰 것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주는 보상을 아까워하진 않는 요즘인 것 같다.

너무 퍼주라는 게 아니고 그때그때 적당하게 자신을 위해서 주는 선물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아야 된다는 말이다.  

건조한 삶과 내일을 버티기 위해 작은 거라도 스스로에게 선물을 해본다면 건조함이 조금은 괜찮아지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글을 쓴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