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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다움 Apr 25. 2023

카톡 이모티콘으로 보는 요즘 사람들 창의력

이모티콘 잘 쓰는 것도 능력(센스)이야


1. 문득 그런 날 있지 않나요?


새로운 이모티콘 사고 싶은 날


뭔가 기존에 쓰던 이모티콘들이 물리는 날. 저는 그런 날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 '요즘 어떤 이모티콘이 인기 많나~'하고 구경하다가 창작자 분들의 창의력에 감탄했지 뭐예요. 그렇게 영감을 두둑 받고, 새로운 이모티콘도 하나 사고, '이모티콘'에 대해 생각을 하나 남겨두어야 겠다 싶어서 브런치를 켰습니다 :)



2. 어쩌다 우리는 이모티콘 없이 못 살게 되었나

41년전 세계 최초 이모티콘을 만든 스콧 팔먼 교수와 그 이모티콘 / 사진 = 트위터

-혹시 세계 최초 이모티콘 뭔지 아시나요?

:-)   →   이 아이가 40년전 최초로 만들어진 이모티콘이래요!

맙소사. 내가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쓰곤 했던 :-) 스마일 표기가 세계 최초 이모티콘이었다니. 신기한데요? 웃는 표정을 표현한 이 이모티콘은 컴퓨터과학과 교수였던 스콧 팔먼 교수에 의해 1982년 9월19일 미국의 카네기멜런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첫 등장했다고 해요.


팔먼 교수는 글로만 소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우리의 표정과 감정을 반영하여 오해를 덜어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울 수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어낸 거죠.



-그럼 카카오톡 최초 이모티콘은요?

카카오 이모티콘의 첫 등장은 2011년 11월이에요. 당시 강풀, 이말년, 노란구미, 낢 등 4명의 유명 웹툰 작가를 영입해 만들었죠.

왼) 출처: 보드나라 (IT 관련 테크 전문 채널) / 오) 출처: 아시아경제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기 시작한 이모티콘

(1) 텍스트로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내 표정/마음을 딱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2) 통화나 대면 만남이 아니더라도 채팅창에서 서로의 감정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게된 것
(3) 나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 것. 어쩌면 one of 나의 정체성 !
회사 메신저로 사용 중인 팀즈에서 이모티콘 활용법


얼마 전 육아휴직 후 복귀하신 옆자리 동료분이, 팀즈를 처음 사용하시면서 제게 질문을 하셨는데요. "저 좋아요랑 하트 표시는 다들 언제 왜 누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 의사소통 간결하게 하기 위함인데요. 예를 들어, 팀장님이 말씀하시면 전체 다 '네'라고 답장하는 대신 해당 멘트에 '좋아요'만 눌러주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일종의 '나 확인했다, 알았다' 표시예요!"


그랬더니 동료 분이 "아, 좋은 것 같아요! 불필요한 답장이나 텍스트는 줄이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말만 오고 가니까 보기 쉽고 좋은 것 같아요. 밀린 메시지 읽을 때도 이것저것 불필요한 핑퐁이 없어서 간편하더라고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러이러한 이유들로 이모티콘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불편해지고 말 거라는
아찔한 상상까지 하게 된 것 아닐까요? :-)






3. 인기티콘은 오프라인까지 진출하는 중!

인기 있는 몇몇 이모티콘 캐릭터들은 이제 채팅방 밖을 넘어서 오프라인 캐릭터 상품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는 중이에요. 저도 망그러진 곰, 오둥이, 최고심 팝업스토어 구경한 적 있는데 진짜 소장욕구 뿜뿜하게 여러 굿즈들 잘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사진=카카오


유랑상점(망그러진 곰) 스마트스토어







4. 가장 취향저격 당한 이모티콘 TOP 3

그래서 제가 이모티콘 샵 구경하면서 창작자 분들의 창의력에 놀랐던 포인트들을 몇 가지 소개드리자면요! 매우 주관적이긴 하지만, 제 취향을 저격한 3개 이모티콘을 골라봤어요.


(1) 벌크업 동물들

귀여운 baby 버전 동물 옆에 훌쩍 커버린, 그리고 약간은 흑화한 adult 버전. 근데 위에 적힌 카피 문구가 너무 웃기잖아요. '내가 너보다 지방 적음', '돈땃쥐미', '허리수술 1700만원', '내가 지금 좀 예민하거든'. 귀엽게 웃고 있는 어린 동물들 옆에서 무표정으로 동심 파괴 중인 이모티콘들이 전 너무나 웃겼답니다 :-)



(2) 티키와 타카 - 요조숙년

일단 작가명이 '요조숙년'인 것도 웃기고요. 되게 욕 같으면서 청순한 표현이라는 게 웃음 포인트예요. 게다가 '티키타카'하는 모습을 '티키와 타카' 두 인물로 표현한 작명과 아이디어 센스도 돋보이고요. 이모티콘만으로도 티키타카 쿵짝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든 게 기발한 것 같아요. 내가 뿌잉 하면 상대방은 뿌직!



(3) 잔망루피는 못 참지 (벌써 ver.6) - 전 이번에 이거 샀어요 !

매 시리즈마다 모두 사는 건 아니고 이번이 3번째 루피 입양인데, 취향 저격당한 녀석 3개 때문에 바로 구매 버튼 눌렀어요 (아래 파란 박스 표시). 진짜 너무 잘 만들어요. 표정이 너무 절묘하고 귀엽고 킹받아요.




또 귀엽고 웃긴 이모티콘 있으면
추천해주세여... 흐흐








5. 이모티콘 잘 쓰면 매력포인트 +10 됨

저만 느끼나요? 이모티콘을 본인 성격/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걸로, 또는 본인 평소 성격과 완전 반대로 쓰는 사람한테 매력 느끼는 거요. 애교 1도 없는 사람이 귀여운 이모티콘 툭툭 던질 때, 평소엔 진지한데 이모티콘은 발랄 그 자체일 때, 대화는 스윗한데 이모티콘은 개그일 때 등 그 사람과의 대화가 더 웃기고 재밌어지더라고요.


이모티콘 덕분에 쓰는
사람의 매력이 배가 되는 마법!



그래서 제 친구들 이모티콘 쓰는 거 보면서 빵터졌던(=그 사람의 매력을 느꼈던) 사례들 몇개 캡쳐해왔어요. 지극히 주관적이라 누군가는 '저게 왜?' 라고 느낄 수 있지만, 적어도 저는 이 대화들 속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그럼 된 거지! ㅋㅋㅋㅋ



이모티콘 잘 쓰는 것도 능력인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여러분제일 많이 사용하는 이모티콘은 무엇이고,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모티콘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 그리고.. 새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책임 1%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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