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서재

<중년의 진로수업>

by 화요일
짜란~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작가의 서재 > 퀴즈: 옥의 티를 찾아보세요!


내 공간이 필요했다.


내 책과 내 컴퓨터와 내 필기구를 놓을 자리가 필요했다. 아이들 책상과 부엌 식탁을 메뚜기처럼 왔다 갔다 하며 짐을 싸고 풀고 하는 신세를 언젠가는 벗어나고 싶었다. 그동안은 아픈 허리 때문에 줄곧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글을 썼었는데, 이제 근력을 키워서 복직해서도 힘들지 않도록 앉아서 작업하는 연습을 새로 마련된 내 공간에서 시작해보려고 한다.


이곳의 이름은 "작가의 서재".


몇 달 전부터 내 책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몸도 마음도 여의치 않아 미루다가 어제 일찍 일어난 아들이 빈둥대는 모습을 보고 '이때다!'하고 든든히 아침을 먹이고 꼬셔서 침대를 옮기고 공간을 간신히 만들었다. 폭 80cm짜리 1인 책상이 들어갈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인터넷에서 급조한 책상은 셀프로 조립해야 하는 부품으로 오늘 도착해서 의욕만 넘치는 막내 보조를 옆에 두고 낑낑대며 조립을 해서 완성했다. 물론 초보라 실수는 당연히 있었다. 책상 상판을 조립하는데 앞, 뒤면을 거꾸로 해서 상판에 구멍이 떡~하니 생겨버렸다. 그러나 상관없다. 내가 쓸 거니까 내 눈에만 거슬리지 않으면 땡 끝이다. 책상 위에는 노트북 말고는 올리지 않기로 스스로 약속한다. 너저분한 책상에서는 신성한 글쓰기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테니까.


올해는 꼭 책을 출판을 할 거다.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내고 싶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써서 약속한 것은 공공의 것이 되니 절대 지켜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완벽하진 않아도 진실한 책으로 누가 사도 아깝지 않게 정성스러운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 바로 이 공간이 작가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겠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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