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결국 그렇게 되도록 되어있다.
Es muss sein.
Part 1. 남과 여
동정심보다 무거운 것은 없다.
우리 자신의 고통조차도, 상상력으로 증폭되고 수천 번 메아리치면서 길어진, 타인과 함께, 타인을 위해, 타인을 대신해 느끼는 고통만큼 무겁지 않다.
(58쪽)
Part 2. 인간과 개
카레닌(애완견)과 자신을 잇는 사랑은 자기와 토마시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보다 낫다. (중략)
그것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랑이다. 테레자는 카레닌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490~491쪽)
Part 3. 반복과 발견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492쪽)
천국의 삶은 우리를 미지로 끌고 가는
직선 경주와는 동떨어졌다.
그것은 모험이 아닌 셈이다.
이미 아는 것들 속에서 뱅뱅 도는 삶인 것이다. 그 단조로움은 권태가 아니라 행복이다.
(4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