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보호자 분들의 대표적인 질문 중 하나가 '왜 우리 개는 내 말을 안 들을까요?'이다.
이 질문의 의미는 간식 같은 것을 들고 시키면 할 줄 알지만 평소에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반려견에게 명령을 해서 안 듣는다고 질문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아무튼 저 질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글의 주제와 맞는 한 가지 이유를 써 보겠다.
일단 명령을 할 때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을 할 수 있게끔 강아지의 주의를 끌어당겨야 한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고, 내 말에 반응하는 성공률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이미 글에 나와있듯이 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집중'할 수 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간식을 들고 있으면 당연히 강아지의 시선이 내게 머물 것이고, 자연스럽게 집중을 하니 내 말에 반응하는 성공률은 올라갈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반려견이 나를 보고 있지도 않는 상황에 이것저것 명령을 해 소 귀에 경 읽는 상황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내 반려견이 간식 없이 나에게 집중을 하고 내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아이컨택트이다. 단순하게 눈만 보게 하는 것이 아닌 강아지가 내 눈을 봤을 때 차분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그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훈련 작업이 필요하지만 글로 설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호자 스스로 반려견의 감정을 느껴야 한다. 훈련을 하다 보면 반려견이 갑자기 크게 반응하거나 잘하던 교육을 집중 못하고 산만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보호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훈련 도중 본인도 모르는 습관이나 희미한 몸짓이 있었을 확률이 높다. 말로 설명하자면 이러한 잔동작을 몸에서 없앤 후 미동도 없는 상태에서 반려견이 눈을 볼 수 있게 교육하면 된다.
명령어는 보통 '룩'이라고 많이 사용하지만 단순하게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된다. 간식을 내 눈앞으로 가져와 자연스럽게 눈을 보게 한 후 칭찬과 보상을 하면 되는데 나중에는 간식 없이도 교육이 가능하다.
이 교육은 당장은 별 거 없어 보이는 단순한 아이컨택트이지만 그 뒤에 있을 많은 훈련들을 쉽게 가르쳐 줄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