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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파파 Apr 08. 2021

강아지 분리불안 예방법

교육을 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점을 가진 강아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문제 행동은 공격성과 분리불안이다.

오늘은 분리불안에 대한 글을 써 보겠다.

분리불안이란 말 그대로 보호자 혹은 집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그것과 분리되었을 때 나타나는 불안 증세이다.

여러 친구들을 지켜본 결과 분리불안의 행동들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 행동들에 따라서 해결 방법도 여러 가지로 나뉜다.

예를 들어 하울링을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강아지와 문 앞에서만 짖는 강아지가 있다면, 이 두 강아지의 해결 방법을 다르게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결 방법을 글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어설프게 따라 하다가는 자칫 다른 문제 행동들이 나타날 수 있어 예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보겠다.

예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보호자의 행동들이 문제가 된다. 보통 어미 개들은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새끼 강아지들을 떼어 놓으려고 한다.

자연 속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이치였고 그렇게 진화해 왔는데 강아지를 입양해 온 보호자들이 이 자연의 섭리를 깨뜨려 버리는 실수를 한다.

어미 개와 다르게 새끼 강아지가 귀엽다고 안아주고 보듬어주다 보니 떨어져 있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 

이러한 행동들은 보호라는 명목으로 과잉보호하게 되어 반려견이 늘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과잉보호, 과잉 애정은 공격성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분리 불안을 예방할 수 있을까?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갓 입양한 반려견을 당분간 울타리에서 생활할 수 있게 적응시키거나 최대한 접촉하지 않으면 된다.

물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안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정작 반려견을 위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한다면 단호하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시간이 지나 울타리를 제거한 후에도 반려견을 최대한 접촉하지 않게 된다면 집이라는 공간을 쉼터로 인식하게 되어 다양한 문제 행동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그럼 선생님 강아지를 만지고 싶고 같이 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고 실제로도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이 또한 우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산책을 나가면 된다.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하루에 두 번, 세 번을 강요할 순 없지만 최소한 한 번이라도 함께 집 밖으로 나가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잊지 말자. 반려견의 정신적인 질환이나 유전적인 문제 행동이 아닌 대부분의 문제 행동들은 보호자의 무지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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