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생활하면서 난감한 경우들이 많을 것이다. 산책 도중 지나가는 사람이나 개를 보고 짖으며 달려들거나,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달려드는 경우 등.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나가지만 이 중에서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는 반려견의 그런 모습을 보고도 통제하지 않는 보호자들이다. "애는 그럴 수 있어, 근데 당신은 그러면 안되지."라는 글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 상황도 위 글과 같은 맥락이다. 강아지를 100퍼센트 통제할 순 없어도 적어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렇다면 반려견들은 왜 위와 같은 행동들을 보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주도권의 문제가 크다. 이상적인 모습은 만약 반려견이 짖고 달려든다고 해도 "안돼"라는 명령어에 반응하고 바로 통제되는 모습이다. 일반인이 그 정도의 훈련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도 통제가 필요하다. 모든 통제에는 규칙이 존재하고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리더의 생활 습관부터 달라져야 한다. 보호자가 리더가 되지 않는다면 반려견이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이고, 직접 통제하려 규칙을 만들 것이다. 그게 공격성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문제 행동으로 나타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그 반려견은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 역시 무언가에 책임을 지는 것은 쉬운 영역이 아닌데, 반려견에게 책임을 지게 한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를 짊어지게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보호자가 취해야 할 방법은 간단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다. 산책의 주도권, 밥을 줄 때의 주도권, 위생이나 모든 통제에 관련된 주도권을 가져오면 된다. 산책 시에는 평소에 옆에서 걸을 수 있도록 하며 제한된 공간에서 냄새를 맡게 해 주고, 밥을 줄 때에도 먹지 않으면 바로 치워버려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밥그릇이 아닌 밥을 치우는 것이다. 누군가가 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생존과 관련되어 있기에 이것 역시 통제의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씩 변화해 갈수록 반려견은 당황하며 더 의욕적으로 통제할 수도 있다. 긴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 하는 행위들인 만큼 힘들어도 꾸준히 변화해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