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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그리움은 파도와 같이 밀려와

마지막 이야기 3

by 햇님마을아파트


잔잔하던 마음이 한순간 요동친다


눈이 많이 내려서,

바람이 차가워서,

봄이 너무 늦게 와서,

웅크리고 있는 작은 꽃봉오리가 보여서,

오늘 하늘이 유독 푸르고 높아서,

진흙길에 찍힌 남의 집 강아지 발자국이 유독 진하게 보여서,


잔잔하던 물결이

순간

큰 파도로 바뀌어

나를 집어삼킨다


그렇게 너는 오늘도 나에게 왔다 가는구나


멈출 수 없는 파도처럼

난 그냥 널 간직하고 살아야 하나 보다







그날 그 바다와 네가 생각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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