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윤, <파도의 아이들>
건너 건너 아는 애들이 물고 온 강 건너 이야기에서는 아스라한 희망의 냄새가 났다. (88p) - 여름
바닷가 마을에서 살면 어떨까. 하늘을 나는 작은 새처럼 날고 싶을 때 날고, 쉬고 싶을 때 쉬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 감옥을 막 벗어난 내가 원하는 전부다. 소박하게 살고 싶다. 감옥을 막 벗어난 내가 원하는 전부다. 소박하게 살고 싶다. (81) - 설
아버지가 나를 잡을 수 없는 곳. 멀리, 아주 멀리 도망쳐야 해. 이젠 정말 혼자다. 어떻게든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 어머니도 내 곁을 떠났고, 아버지도 더는 믿을 수 없고. 이제 내게 남은 사람은……배낭 속 소니뿐이다. 형, 이제 우리 둘뿐이야. 달리자, 쏜살같이 쌩쌩 어디로든 달리자. 이제 그 수밖에 없어. 내게 남은 건 그것밖에 없어. (77) - 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