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기와 돈 관리 : 저축상품 재테크
초보 직장인 영희는 받은 월급으로 안전하게 돈을 더 벌고 싶습니다.
직장 수입이 아닌 방법으로 돈을 벌려면 상품을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흔히 ‘재테크’라고도 합니다. 재테크는 재산・돈・상품을 뜻하는 한자어 재(財)와 기술을 뜻하는 영어 테크(Tech)를 합친 특이한 말입니다. ‘자기 돈을 관리하여 돈을 버는 기술’로 봐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값은 항상 바뀝니다. 대부분 상품은 오래될수록 헌것이 되어 그 가격이 내려갑니다. 그런데 어떤 상품은 오래되어도 그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런 특징이 있는 상품은 재테크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재테크 상품은 저축상품·주식·부동산이 있습니다.
여러 재테크 중 쉬우면서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저축상품입니다. 저축상품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예금과 적금입니다. 은행에 자기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다고 생각해도 되고, 예금이나 적금을 상품으로 보고 그 상품을 사서 나중에 은행에 되판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영희는 은행에서 이자율 3% 적금 상품을 샀습니다. 영희는 1년 동안 매월 100만 원씩 그 적금 상품에 돈을 넣을 계획입니다(1200만 원). 이자율 3%면 1년 후에 받는 이자가 약 19만 원입니다. 영희는 1,200만 원과 1년이라는 시간을 쓰고 1,219만 원을 얻게 됩니다. 1년 동안 재테크해서 얻은 19만 원 이익은 1년 동안 버는 직장 수입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입니다. 하지만 적금을 통해 1,200만 원이라는 큰돈을 모았다는 사실과 시간당 만 원짜리 아르바이트를 19시간 해야 얻는 돈을 그만한 노동을 하지 않고 얻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축을 하려면 일단 자기 돈을 관리해야 합니다. 돈 관리는 자기가 필요한 일에 돈을 쓰고 필요하지 않은 일에는 돈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즉, 돈을 절약하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나 불필요한 일에 돈을 쓴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일을 줄이는 것이 돈 관리입니다.
직장인이 자기 임금(월급)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남겨 저축하려면 물건을 쉽게 사지 않고 최대한 있는 물건을 활용하여 생활해야 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돈을 쓰고 살면 저축을 할 수 없습니다. 영희의 저축상품 재테크에서 중요한 것은 1년 이자 19만 원을 얻는 것보다 매달 자기 목표 금액 100만 원을 저금했다는 사실입니다.
재테크는 적당한 상품을 사서 나중에 비싸게 파는 일이기에 운이 좋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그 말은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테크는 절약이라는 부담스러운 일을 해야만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운도 필요하지만 생활력이 더 많이 필요한 일이 바로 재테크입니다. 저축상품 재테크는 재테크 초보부터 고수까지 모두 하는 돈 벌기 방법입니다. 부자라고 해서 돈만 쓰고 다니지 않습니다. 부자 또한 절약하면서 저축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가난할수록 불필요한 작은 지출을 많이 하고 쓸데없는 물건이 집안에 돌아다니는 편입니다. 부자일수록 필요한 일에만 큰돈을 쓰고 불필요한 작은 지출을 하지 않기에 쓸데없는 물건이 집안에 돌아다니지 않는 편입니다.
저축상품 재테크를 맨 처음 시작할 때는 얻는 이자가 작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큰돈이 모이면 저금하는 금액 또한 커지면서, 더 큰돈을 모으고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됩니다. 단순히 이자만 계산하면 저축상품 재테크는 별 이득이 없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직접 해 보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모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돈을 따로 모으지 않으면 자기 돈을 거의 다 쓰기 쉽습니다. 돈을 모으기만 해도 돈을 추가로 버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축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돈 버는 능력과 돈 관리 능력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납니다.
재테크는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손해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손해를 ‘재테크 리스크(risk)’라고 합니다. 저축상품 재테크 리스크는 거래하는 은행이 망해서 이자는커녕 자기가 저금한 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은행이 갑자기 망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지만 은행도 하나의 기업이라서 언제든지 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는 다른 재테크에 비하면 아주 작은 리스크입니다. 가끔씩 신문과 뉴스를 보는 정도로 이 정도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예금자 보호제도가 있어서 자기가 거래하는 은행마다 최대 5000만 원까지는 은행이 망해도 자기가 낸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돈을 손해 보지 않는 점은 재테크에서 굉장히 큰 장점이 됩니다.
돈을 모으는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회인으로서 기본이 되는 생활이기도 합니다. 저축상품 재테크를 이용하여 생활의 기초를 쌓으면 자신과 자기 가정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축상품 재테크는 재테크 초보 영희가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입니다. 특히 직장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 모아 둔 재산이 적은 20·30대 사람들이 돈 관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예금 : 약속한 기간 동안 상당한 돈을 은행에 맡기는 것.
적금 : 약속한 기간 동안 매달 적당한 돈을 은행에 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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